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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주 민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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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도, 순지에 분채, 봉채, 먹, 60x113cm



“80년 넘은 나이에도 우리그림인 민화에 대한 사랑과

창작의 열정을 펼쳐나가는 늦깎이 민화연구가 박재주의 생애 첫 개인전”


고희(古稀)을 훌쩍 넘긴 나이에 민화 제작기법과 연구를 시작해 10여녀 간 민화에 관한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늦깎이 민화작가 아정(娥正) 박재주의 생애 첫 개인전이 3월 7(화)부터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아름답고 정감 있는 우리 그림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마음이 한결같으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마음으로 10여 년을 동고동락한 심성이 그림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래서일까? 그림을 마주하고 있으면 오랜 세월을 걸어온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오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붓을 들어 세월과 함께한 그림을 채워 나간다.


작가 박재주는 70대 중반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작가 김명삼과 인연을 맺고 우리 그림인 민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10여 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젊은 세대의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틀이 잡힌 옛 그림에 빠져 오로지 자신의 길만 묵묵히 걸어왔다. 우리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배우던 초기에는 초본(初本)을 기반으로 기초적인 기법응 연구하였으며 이후 자신의 느낌을 그림에 투영해 나가기 시작했다.


“민화(民畵)는 민화(民話)다.”라는 말이 있듯이 민화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교훈, 삶의 지혜와 염원, 복을 바라고 나쁜 것을 막는 부적의 역할을 하는 그림 등 우리 민족의 뿌리와 함께해온 역사가 녹아있는 문화의 결정체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여러 종류의 화제(畵題)나 화목(畵目)이 있어 스스로 좋아하는 쪽으로 몰입할 수도 있으나 우리 그림의 다양함 자체가 놓칠 수 없는 매력이라 각 화제나 화목의 그림을 그려 봄으로써 민화라는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고자 했다.


그림에 따라 다양한 채색을 구사하였는데, 예를 들어 벽사의 기운이 가득한 ‘해태’를 그릴 땐 화려하고 진한 채색으로 주제를 드러내었으며, 고고한 선비의 자태를 닮은 ‘책거리’에는 은은하면서도 차분한 단색계열로 화면을 가득 채워 각각의 그림에서 느끼는 감흥을 다르게 표현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70대 중반에 시작하여 10여 년을 한 결 같이 작품에 몰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박재주작가의 노력 뒤에는 가족의 든든한 사랑과 믿음이 제일 큰 힘으로 작용하였고, 함께하는 화우(畵友)들의 격려도 많은 힘이 되었다. 작가 또한 살아온 연륜에 더하여 착하고 넉넉한 심성으로 주위의 사람을 보듬고 챙기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나무 아래에 학이 무리 지어 있는 〈송학도(松鶴圖)〉, 아름다운 꽃과 새가 그려져 여인들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민 〈화조도(花鳥圖)〉, 풀벌레가 등장하여 자연의 심성을 그려낸 〈초충도(草蟲圖)〉, 충과 효를 근본으로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도(文字圖)〉, 다양한 그릇과 꽃가지들이 등장하는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그 외 〈복자 모란도(福字 牧丹圖)〉, 현대적 미감이 드러나는 〈화병도(花甁圖)〉등의 그림 약 30여점이 전시되는데, 원래는 병풍으로 구성된 책거리그림을 작가의 재해석으로 그려낸 중후한 멋의 〈책거리 10폭〉과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가 전시의 대표작이 선보인다. 


지금이 80대 중반임에도 건강한 체력(體力)과 왕성한 화력(畵力)을 지닌 작가 박재주의 전시가 많은 젊은 민화 작가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창작의 원동력이 되고, 작가에게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활기차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 나갈 것으로 본다. [끝]


■ 아정(娥正) 박재주


단체전 및 초대전 

제1회 영언민화 회원전 “영화지몽展”

제2회 영언민화 회원전 “민화의 정체성展”

제3회 영언민화 회원전 “세상을 향하는 의미 있는 우리그림展”

전국민화작가 100인 초대전


수상 

대한민국 친환경현대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특별상


현재 

한국민화협회 회원, 영언민화연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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