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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요나: Following, 부유하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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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에서는 오는 2024년 5월 2일부터 6월 8일 까지 개인이 SNS에 올려놓은 셀카나 사진의 한 부분을 캡쳐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필터링해 캔버스에 옮기는 정고요나의 작업을 소개하는 《Following : 부유하는 시선들》 展을 기획하였다.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이자 문예 비평가인 마셜 매클루언은 인터넷이 발명되기 30년 전에 월드와이드웹(WWW)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4년 출간된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견해를 통해 사회를 관통하는 미디어 효과에 주목했으며 다양한 미디어 형태가 인간의 감각과 능력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탐구했다. 미디어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메시지로, 사회와 문화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전개했다. 매클루언의 관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SNS의 기술적 형태와 플랫폼의 설계가 사용자의 소통방식, 정보 소비 패턴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SNS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넓은 범위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이다. 또한 SNS는 사용자가 자기 생각과 생활을 전시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여 '자기 연출'이라는 현상을 촉진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관계의 본질과 개인의 자아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매클루언의 이론은 SNS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문화적 관습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체라는 점을 이해하는 근거가 된다.

 

개인이 SNS에 올린 사진은 이미 각자의 기준에 맞게 필터링되어 게시된 이미지로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자기 검열’인 동시에 그 의도가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이미지이다. 정고요나는 온라인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동시대의 사회상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 Following : 부유하는 시선들 》 展은 정고요나 작가의 그동안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사람들이 SNS에 사진을 편집해서 올리는 행위, 개인에 기준에 맞춰 ‘필터링’된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춰 개념적인 이미지를 작업한 것에서 좀 더 열려 있는, 전체를 아우르는 ‘아주 사적인 절차-In my algorithm’를 거쳐 이번에는 좀 더 작가 개인의 시선을 담는 작업들을 통해 여성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페미닌Feminine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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