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루시 불(Lucy BULL, 1990- )의 첫 미술관 전시이다. 2019년부터 24년까지 제작된 작품 16점과 함께, 가로 3m(10ft)가 넘는 대형신작을 선보이며 작가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추상회화 세계를 조망한다. 역동적인 색채와 형태, 밀도와 투명성 사이의 긴장을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형식적·경험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그녀의 작품은 거시적 풍경과 미시적 심리 공간이 교차하는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세계를 담아낸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시각적 과부하와 감각적 전환의 경험을 하게 된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