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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평면 위의 평면 Plane by P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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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박지현 개인전: 평면 위의 평면(Plane by Plane)
참여 작가 박지현
전시 기간 2025년 4월 16일 (수) – 5월 24일 (토)
장소 스페이스21 (서울시 서초구 주흥3길 16, 1F)
운영 시간 화-토 10:00-18:00 (일,월 휴관)
주관/후원 스페이스21
 

<Thomson#200>, 2024, steel, wood, pigment and resin, 46x59.4cm. 

▶︎ 전시 내용

산업적 재료를 회화적 언어로 전환시키며 평면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박지현 작가의 개인전 《평면 위의 평면 (plane by plane)》이 오는 2025년 4월 16일부터 서울 반포동의 스페이스 21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년간 집요하게 탐구해온 조형 실험의 결실이자, 도무송이라는 비전통적 소재를 통해 평면과 구조, 감각과 사고 사이의 접점을 구축해내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도무송은 대량 생산과 소비의 산업 환경에서 기능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이지만, 박지현은 이를 회화적 조형의 매체로 전환해 또 다른 조형 언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제목 《평면 위의 평면》은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형식적 원리를 함축한다. 작가는 여러 개의 평면을 병치하고 겹쳐 쌓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색과 형태, 간격의 조율을 통해 감각적 긴장과 구조적 질서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색면 구성과 여백의 미학, 리듬감 있는 배치 등을 통해 보다 정제된 시각 언어를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얇고 가벼운 도무송 재료들이 층위를 이루며 중첩되는 ‘구성된 평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다층적 풍경은 단순한 표면이 아닌, 시선과 구조, 리듬과 공간이 만나는 장(field)으로 확장되며, 관람자에게 깊은 몰입과 감각의 전이를 유도한다.

이번 개인전은 도무송이라는 일상적 소재가 예술적 매체로서 얼마나 높은 조형적 잠재력을 지닐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가 이룩한 미적 긴장과 응축된 아름다움을 선명히 드러낸다.




▶︎ 전시 서문
글. 이나연 (미술평론가/독립 큐레이터)

박지현 작가의 작업은 평면에서 출발하지만, 그 평면을 넘어선 감각적 구조의 세계로 관람자를 이끈다. 이번 개인전 〈평면 위의 평면 (plane by plane)〉은 산업적 소재인 도무송을 매개로 한 조형 실험의 집약된 결과로, 단순한 재료의 물성을 회화적 언어로 치환하고, 그 안에 구조적 깊이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도무송은 대량 생산과 소비의 맥락 속에서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매체지만, 박지현의 손을 거치며 전혀 새로운 조형적 잠재력을 획득한다. 기계적 단면성과 선명한 색채, 그리고 가볍고 유연한 물성은 작가의 조형 감각을 통해 평면성과 입체성,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오가는 새로운 시각 구조로 변모한다. 이는 단순히 병치된 레이어가 아닌,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간에 정교한 관계를 맺는 시각적 단위들로 구성된 하나의 구조체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쌓이는 구도’라는 조형적 원리가 놓여 있다. 작가는 하나의 평면 위에 또 다른 평면을 올리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반복과 여백, 색면의 분포를 통해 극도의 절제와 긴장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특히 최근 신작에서는 미니멀한 구성과 리듬감 있는 요소의 배치를 통해 시각적 사건의 농도를 정제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각과 사고가 교차하는 장으로 초대한다.

〈평면 위의 평면〉은 박지현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평면 조형 실험의 집약이며, 향후 작업을 예고하는 하나의 분기점이다. 얇고 가벼운 재료들이 중첩되며 형성하는 다층적 시각 구조 속에서, 우리는 색과 구성, 재료와 공간이라는 최소한의 조형 언어로도 얼마나 깊은 미적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 전시는 도무송이라는 익숙한 산업 재료를 해체하고, 이를 다시 동시대 조형 언어의 일부로 재구성한 보기 드문 시도로서, 평면성과 입체성 사이의 역학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평면’이라는 개념 자체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시각적 설계이자, 감각과 구조가 만나는 지점에서 생성되는 응축된 아름다움의 현장이다.




▶︎ 작가 약력
박지현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2002년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미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전시했고, 스코히건 레지던시를 포함해 다수의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2009년 귀국 후 서울을 거점으로 활발한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톰슨#(Thomson#) 프로젝트를 통해 매체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협업 및 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예술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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