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삶’멈춘 적 없던 故. 신동헌 화백의 삶을
생전 직접 남긴 7천여 건의 기록물로 담아냈다.
아르코,《원 테이블:3 그리고, 신동헌》전시 공개
- 만화가에서 애니메이션 감독, 음악 해설가까지… 원로 화백이 직접 남긴 생생한 음성과 소장기록 7천여 건으로 살펴보는 ‘지그재그 인생’
- 예술기록원, 올해 3월 개편된 누리집으로 소장자료에 대한 검색 접근성 강화
《원 테이블》은 예술기록원의 다양한 소장 기록물들을 인물 또는 주제별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예술창작과 학술연구 지원의 영역을 넘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예술과 기록물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원 테이블》세 번째 시리즈 ‘그리고, 신동헌’은 만화가, 시사 만평가, 광고 제작자, 음악 해설가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그가 생전에 직접 남긴 자료와 생생한 구술 기록으로 재조명 한다. 전시 제목 ‘그리고’는 Draw(그림을 그리다), And(접속사), Remember(기억하다)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만화, 애니메이션, 클래식 음악계를 넘나드는 활동 속에서도‘그리는 삶’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생애를 담아보고자 했다.
본 전시는 신동헌이 예술기록원에 기증한 약 7,200건의 기록물(이하 컬렉션)로 구성되었다. 대표적으로 1953년 연합신문에 실린 주태백 원화, 1950~60년대 시사 만평 원화, 1958년 제1회 한국만화가협회전 방명록, 1970년대 CF 스토리보드와 광고영상, 1980년대 이후 음악 애호가로서의 다양한 공연스케치 원본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시의 가이드북이자 신동헌 컬렉션에 대한 심층적 접근을 돕는 무가지 ‘원 시트’도 함께 배포된다. 특정 분야에 천착하기보다는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주변 일상과 시대 풍경을 끊임없이 기록했던 신동헌의 발자취를 당사자의 회고와 함께 소개한다. 해당‘원 시트’는 예술기록원 누리집을 통해서도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원본으로 구성된 실물 전시는 예술기록원 서초동 본원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디지털 전시는 대학로 분원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두 곳 모두에서 가이드북‘원시트’를 책자로 받아볼 수 있다.
예술기록원 담당자는 “지난 3월, 기록원 누리집의 검색기능을 전면 개선하면서, 소장 기록물을 단순 아이템이 아닌 컬렉션 계층구조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며 “신동헌 컬렉션 기증기록물 7천 건에 대한 정보도 누구나 손쉽게 검색하고 주제와 유형별로 나눠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실물 열람도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예술기록원은 올해 원로 만화가 신동헌 컬렉션(4월~7월)을 시작으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컬렉션(8월~11월), 안무가 임성남 컬렉션(12월~내년 3월)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