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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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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기획공모 : 오감의 투영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07-02 ~ 2025-08-19

  • 참여작가

    김민세, 김주연, 심모비, 알렉스 김, 이영주, 최현진,최윤선

  • 전시 장소

    갤러리도스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82.2.737.4678

  • 홈페이지

    http://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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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오감의 투영’展 


        
1. 전시개요
 
1) 전 시 명 : 2025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오감의 투영’              
2) 전시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3) 전시기간 : 2025. 7. 2 (수) ~ 8. 19 (화) 기간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개인전 진행
4) 참여작가 : 최윤선, 김주연, 이영주, 심모비, 최현진, 김민세, 알렉스 김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5년 하반기는 ‘오감의 투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최윤선, 김주연, 이영주, 심모비, 최현진, 김민세, 알렉스 김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5년 7월 2일부터 2025년 8월 19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기획의도>

 모든 이는 감각 기관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원천적인 영역을 공유한다. 인위적 수단이 아닌 1차원으로 얻는 자극은 현실에서 많은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과학적인 영역을 넘어 정신적 사고의 파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같은 느낌을 더욱 풍부하게 만끽할 수 있는 까닭은 물질적인 측면 너머 제2, 제3의 방식으로 열어두기 때문일 것이다. 오감으로 받은 다양한 신호들은 풍부한 울림을 선사하며 현실을 벗어나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로 인도한다. 

 예술은 이처럼 직관으로 투영된 심상과 영감을 포괄적이고 임의적으로 대중에게 노출하며 작가가 비로소 작업을 하는 명분을 제공하는 동시에 행위를 지속하는 동기부여로 작용해 왔다. 우리는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자극을 어렵지 않게 인지하고 삶의 여러 흐름으로 비춘다.

 살면서 수없이 겪어오는 지각과 인상, 느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무궁무진한 착상을 낳는다.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흐름으로 끊임없이 파생한다. 내면에서 마주하는 울림에 집중하다 보면 저 멀리 닿을 수 없던 지점으로부터 소리 없이 다가오는 또 다른 자아를 깨닫게 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작가가 근원적으로 느끼는 본질적 철학이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공유하고 관객이 주체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내용>

Ⅰ. 최윤선, ≪Coexistence 공존≫ 
   2025. 7. 2(수) ~ 2025. 7. 8(화)

■ 작가노트

자극이 멈추지 않고 많은 것들이 과열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내가 좀 더 가치를 두고자 하는 감각과 정신에 대한 고민과 의지는 자연을 의식적으로 곁하고 특히 자연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맞닿는 ‘접촉’을 시도하고 행하게 함으로써 그 의식과 행위를 내 삶에 반영하며 작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자연과 직접적으로 공존하는 시간과 시도들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느끼는 감각들과는 또 다른 그 이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그대로에 속하여 나 또한 자연 속의 일부가 되는 동양의 사상과도 마주하게 된다. 
점점 더 고도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접촉으로부터 맑음과 비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단순함을 시도하면서 자극에서 벗어난 감각들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작업 과정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Contact series는 먹이나 동양 안료 한지 등을 중심으로 작업의 물성을 택하고, 다루는 물성에는 투명성을 의도하면서 재료들을 덮어내거나 더하는 것이 아닌 비교적 덜어내는 성질들을 이용하고 접근하고자 함에 있다.
한지를 조각내어 채색과 건조를 수십 차례 반복하고 캔버스 화면 위로 부착하며 채색의 흔적과 층 또는 한지의 겹침과 같은 레이어를 형성하는 과정을 가지며 작업의 정체성을 작업적 표현과 과정 등에 부여한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영감과 작업을 일상에 들여오며 좀 더 근본적인 가치와 가까워지게 하는 이 시간들을 내 삶의 일부로 두면서 어쩌면 과호흡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양상과 대비되는 나만의 호흡과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접촉은 나에게 이러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Untitled 2504 (Contact series)>
pigment acrylic pencil hanji on canvas, 100×80.3cm, 2025 



<Untitled 2512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pencil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 작가약력

최윤선│CHOI YUNSEON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5 Coexistence 공존, 갤러리 도스



Ⅱ. 김주연, ≪밀물_밀려온 것들 : The tide_What Has Been Carried In≫
2025. 7. 9(수) ~ 2025. 7. 15(화)

■ 작가노트

반복되는 삶의 고조에서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어느 구간을 지나고 있는 중일까.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닷물은 계속 무언가를 쓸어 가져오고, 무언가를 쓸어 가져간다. 그러나 지금 눈을 떠보면 주변은 밀려온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나에게 밀물은 단순히 차오른 상태라기보다, 감정으로 가득 차 숨이 막힐 듯한 순간이기도 하다. 넘쳐흐른 감정들은 때로 나를 짓누르고, 그 무게 안에서 나는 버티고 있다.

삶은 때때로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 사이를 오간다. 나는 지금 그 어디쯤에 있는 걸까. 견디고 있는 이 구간이 지나가면 다음 장면이 열리는 걸까. 단테의 『신곡』처럼, 삶도 고통과 희망, 침잠과 해방의 층위를 끊임없이 통과하며 흘러간다. 그 반복되는 여정 안에서 나는 계속 묻는다 — 지금 이 자리는 끝이 아닌 과정인가.

인간이 속한 자연의 세계에서는 순환 과정이 자연스럽다. 피어오르기까지 고통과 인내를 통해 성장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무수한 시간과 다양한 장애물을 지나 결실을 맺는다. 자연물에게는 마지막을 향한 과정이라 해도, 인간에게 이러한 순간들은 마지막이 아닌 현재를 살아내기 위한 몸짓이며, 버팀이며, 어쩌면 행복이 아닐까. 이처럼 외부적, 내부적 변동을 겪고 나아온 지금의 우리는, 지난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를 바라본다. 비슷한 과거를 통해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더욱 단단한 한 획을 긋기도 한다. 본인은 반복적으로 선을 겹쳐 나타내는 방식을 통해 대상을 단편적인 현재 시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무수한 순간들이 중첩된 시간의 레이어가 현재와 맞닿아 있는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 시간의 형상 속에는 감정의 떨림과 변화, 격동의 움직임이 담겨 있다. 곧게 뻗은 선 속에 작은 구불거림, 흔들리는 떨림, 빛의 직선적 폭발 등, 자연물을 이루는 선들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형상화하며, 이는 곧 감정의 시각적 표현이다.

 

<전정>, 나무판넬 위 색연필, 162.2×97cm, 2024



<겹_난>, 적동선, 130×100×40cm, 2024

■ 작가약력
 
김주연│KIM JUYOUN

2024 홍익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석사 수료
2023 인천가톨릭대학교 환경조각과 졸업

개인전
2025 <밀물_밀려온 것들>, 갤러리 도스, 서울
2024 <멀리, 가까이>, 컨벤시아 갤러리, 인천



Ⅲ. 이영주, ≪그날의 거울≫
2025. 7. 16(수) ~ 2025. 7. 22(화)

■ 작가노트

‘꽤나 오랫동안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에 부딪히곤 했다. 언제나 의도치 않은 상황에 놓여지고 이유 모를 관계에 직면해 시험에 드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반복되는 경험들은 나를 화나게도 하고 억울하게도, 우울하게도 만들었지만 그 마지막은 언제나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무력감은 나를 아주 무겁게도 짓눌렀다. 더 이상 다시 일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해보려는 시도조차 겁나게 만들었고, 자기혐오에 빠져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했다. 나의 작품은 무력감에 빠져 천장만 바라보던 그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작업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수반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감정은 무력감에 가깝다. 무력감은 힘의 부재인 상태를 말하며, 트라우마를 맞이하게 된 상황에 맞서거나 나아갈 힘 또는 희망이 사라진 상태의 감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는 화면 안의 인물을 클로즈업하여 큰 화면에 빈틈 없이 채워 넣으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표현하고 있다. 인물을 극적으로 확대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이러한 착각을 통해 화면 속 인물과 친밀하게 감정을 공유하면서 그를 강조하여 보여준다. 

 

<Blue #5>, 장지에 먹과 채색, 112.1×162.2cm, 2024



<Blue #2-1>, 장지에 먹과 채색, 162.2×130.3cm, 2023

■ 작가약력

이영주│Lee Young Ju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과 석사 수료
2023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5 그날의 거울, 갤러리 도스, 서울



Ⅳ. 심모비, ≪SIM_Purgatory 연옥 : 회화의 윤회≫
2025. 7. 23(수) ~ 2025. 7. 29(화)

■ 작가노트

“하나의 생명을 낳는 것은 하나의 죽음을 낳는 것과 같다.”

SIM_Moby는 이러한 어릴적 깨달음으로부터 천국과 지옥의 중간, 생/사의 섭리로부터 자유로운 대안공간인 “연옥”을 표현한다.

스케치, 디지털페인팅, 콜라주, 점묘, 설치 등의 다양한 기법을 통해, 연옥 테마의 작품들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 환생하며 윤회하는 과정을 전시를 통해 전달한다. 

 

<7001 SIM_Apricity>, 디지털페인팅 캔버스 프린트, 193.9×97.7cm, 2022



<9401 SIM_Visibility>, 혼합재료 콜라주, 53×45.5cm, 2024

■ 작가약력

심모비│SIM_Moby

201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 전공 회화(서양화) 부전공 학부 졸업

개인전 
2025 SIM_Purgatory 연옥 : 회화의 윤회, 갤러리 도스, 서울
2024 Artian Seoul Gallery, 서울
2023 MISAJANG artistique, 서울
2023 미츠코시 백화점 갤러리 Arte Casa, 나고야, 일본
2023 Gallery Sou, 나고야, 일본
2022 Inyoung Gallery, 서울
2022 Toyota Municipal Museum of Art Gallery, 도요타, 일본
2022 Polestar Art Gallery, 서울
2021 Gallery Finger Forum, 나고야, 일본
2021 Bincan, 서울
2021 Gallery Blanka, 나고야, 일본



Ⅴ. 최현진, ≪Hue After Hue≫
2025. 7. 30(수) ~ 2025. 8. 5(화)

■ 작가노트

나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감정의 잔향을 포착한다. 그 감정들은 시간에 걸러지고, 경험에 겹쳐지고, 기억에 스며들어 결국에는 나의 시야에 얇은 필터처럼 드리워진다.

이 필터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감각의 장치가 된다. 빛은 번지고, 실루엣은 흐려지며, 감정은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겹쳐진 흔적으로 떠오른다. 나는 그 흔적들을 따라가며 더 이상 뚜렷하지 않은 경계선 위에서 새로운 장면들을 다시 쓴다.

현재에서 과거로, 공간에서 평면으로, 안에서 밖으로, 경계에서 겹으로. 이러한 애매하고 흐릿한 지점들은 오히려 더 진하고 선명한 감각을 이끌어낸다.

내 그림은 겹의 풍경이다. 스쳐간 감정의 틈, 빛이 머물다 흐른 자리, 무언가와 무언가 사이의 흐릿한 경계들.

겹의 화면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감정과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나는 그 세계를 감정이 물든 결로, 투명하게 겹친 시선으로 더듬는다. 층층이 쌓여가는 색과 흔적은 나의 안과 밖을 잇는 무언가가 되어 한 겹씩 화면 위에 스며든다. 명확하지 않아도 그 흐름 안에는 분명한 감각이 있다. 나는 그 감각을 따라가며 또 하나의 풍경을 직조한다.
  
 

<The afterglow in pink>, 면천에 과슈, 아크릴, 162.2×130.3cm(2연작), 2025



<Where it once was>, 면천에 과슈, 아크릴, 162.2×130.3cm, 2025

■ 작가약력

최현진│Choi Hyunjin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동양화 전공 재학
2021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 전공 / 섬유.패션학부 섬유예술 전공 복수 전공

개인전
2025 Hue After Hue, 갤러리 도스, 서울



Ⅵ. 김민세, ≪경계의 균열≫
2025. 8. 6(수) ~ 2025. 8. 12(화)

■ 작가노트

작업은 언제나 경계에서 시작된다. 내면과 외부 세계, 의식과 무의식, 감정과 이성의 경계는 고정된 선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금이 가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 나는 그 미세한 균열에 주목한다.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선들은 처음에는 충동처럼, 혹은 습관처럼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며 구조를 갖추고 형상을 이루어 화면 위에 자리 잡는다. 그 과정은 곧 나 자신과의 조우이며, 내면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떨림을 시각화하는 시도다.

가까이서 보면 단절된 듯 보이는 선들은, 멀리서 바라볼 때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각적 전환은 삶을 구성하는 시선의 변화와도 닮아 있다. 혼란과 질서, 우연과 필연, 무너짐과 재구성 사이를 오가는 흐름 속에서 균열은 끝이 아닌, 새로운 연결을 위한 틈이 된다. 작업은 그 틈을 따라 움직이며, 각각의 선은 살아 있는 세포처럼 반응하고 교차하며 고유한 질서를 형성한다. 이러한 리듬의 축적은 어느 순간, 나에게 또 다른 질문을 불러온다. 그것은 이 작업이 지닌 내적 추동이자, 내가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근거다.

〈경계의 균열〉은 그 틈과 흔들림,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에 대한 기록이다. 이 전시는, 경계의 불안정함이 곧 생명의 떨림이자 감각과 사유를 확장시키는 여백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화면 위에 남겨진 것은 완결된 진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열려 있는 질문이다. 나는 그 질문을 통해 감각과 의식의 경계를 따라가며, 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을 드러내고자 한다. 균열의 선 위에 서서, 나는 다시 그 너머를 바라본다.

 

<untitled #21>, Acrylic on canvas, 60.6×90.9cm, 2025



<untitled #20>, Acrylic on canvas, 116.8×72.7cm, 2024

■ 작가약력

김민세│KIM MINSE

2012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5 경계의 균열, 갤러리도스, 서울
2025 존재의 파동, 갤러리손, 서울
2025 무의식의 파장, HNH 갤러리, 서울
2024 조감도(鳥瞰圖), 모리스 갤러리, 서울
2023 주객전도(主客顚倒), 모리스 갤러리, 서울
2023 존재론적 고독(existential isolation). 갤러리 밀레플러스, 제주
2021 Freedom, 갤러리 밀레플러스, 제주
2018 The Dream of Freedom, 예술공간 봄, 경기



  Ⅶ. 알렉스 김, ≪구겨지고 펼쳐지며 끄적거림이 쌓여가는≫
2025. 8. 13(수) ~ 2025. 8. 19(화)

■ 작가노트

‘인간다움’의 표상은 구겨지고 펼쳐지며, 끄적거림이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구겨지지 않고 펼쳐지지 않으며, 끄적거림이 중단되어 그 무엇도 쌓이지 않는 상태는 인간다움의 의미를 고정된 시간 속에 묶어 둔 채 서서히 소멸시킨다. 

이번 전시 《구겨지고 펼쳐지며 끄적거림이 쌓여가는》 에서는 2023-2024년에 작업한 〈종이-회화〉 연작과 2024년 10월 1일부터 시작한 일생 프로젝트, 〈심상 스케치〉를 소개한다. 더불어, 올해 2025년의 신작 시리즈, 〈시간의 무게〉 중 일부를 함께 선보인다. 일련의 작업은 모두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인간 내면의 구겨짐과 펼쳐짐, 그리고 실존적 욕망에 의한 끄적거림의 흔적이다. 

‘쌓여감’은 존재감과 살아감에 대한 감각이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의식 속에서 살아가지만, 시간은 우리의 존재감과 함께 쌓여간다. 이전까지 〈종이-회화〉 연작을 통해 실존적 감각으로서의 구겨짐과 펼쳐짐에 집중했다면, 일생 프로젝트 〈심상 스케치〉는 끄적거림을 선형적으로 연결하여 쌓아가는 작업이다. 이와 더불어, 〈시간의 무게〉 신작 시리즈는 구겨진 삼베 천 위에 다양한 단색의 선을 끄적이듯 그리며, 빠름과 느림, 가벼움과 무거움, 허술함과 견고함이 이질적으로 공존하는 다층적인 시간의 겹을 쌓아보는 작업이다. 

 

<심상 스케치>, 구겨진 A4 종이 위에 연필과 지우개, 가변설치, 20241001-20250531



<시간의 무게>, 구겨진 삼베 천 위에 오일파스텔, 150×60cm, 2025

■ 작가약력

알렉스 김│Alex Jaehyun Kim

2023 서울대학교 교육철학 PhD 수료
2018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MFA 졸업
2014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RISD), BFA 졸업
개인전
2025 구겨지고 펼쳐지며 끄적거림이 쌓여가는, 갤러리 도스, 서울
2025 Husk of the Heart, CICA 미술관, 김포
2019 그래도 판타지아, 써드플레이스, 서울

3. 갤러리 도스 소개

 Gallery DOS의 DOS는 ‘Doing Space’의 약자로써 누구나 예술을 행할 수 있고 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매체, 영역 및 장르를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공모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기획공모전을 진행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 작가를 선정하고 대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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