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
2025.09.26 (금) ~ 2026.02.08 (일)
드로잉센터 등록작가 237명 | 드로잉, 회화, 입체, 영상 등
국민체육진흥공단/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 1관 1~4전시실
10:00~18:00(17:30 입장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
소마미술관
다가오는 2026년, 소마드로잉센터는 개관 20주년을 맞이한다. 소마드로잉센터는 ‘모든 예술창작의 기본이자 시발점인 드로잉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 드로잉의 개념과 영역 확장 및 발전’에 뜻을 두고 설립되었다. 올림픽조각공원을 기반으로 하는 ‘조각’과 함께 드로잉센터를 계기로 시작된 ‘드로잉’은 소마미술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두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술관은 드로잉을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창작의 근간으로서 드로잉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드로잉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작가 공모를 통해 총 17기 476명의 작가를 아카이브에 등록하고, 전시·교육·아카이빙을 통해 작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홍보해 온 점은 가장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소마드로잉센터는 201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1기부터 9기까지 총 230명의 작가가 참여한 《소마 드로잉 : 무심(無心)》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는 더 많은 등록작가에게 전시와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 취지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번 20주년 기획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1기부터 17기까지 모든 등록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총 23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완성되었다.
전시는 공모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작가에게 주어졌던 질문, “당신에게 드로잉이란 무엇입니까”를 다시금 상기시키며 시작된다. 이에 작가들은 드로잉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담은 텍스트 작업을 출품하였고, 이에 더해 자신에게 드로잉의 의미를 가장 잘 환기하는 작품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저마다의 정의’, ‘100개의 드로잉’ 2개의 파트로 이루어지며, 여기에 관람자 참여 코너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역대 드로잉 전시와 등록작가 활동을 모아보는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가 더해져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나에게 드로잉이란’이라는 질문을 매개로 도출된 다채로운 정의들을 통해 예술 창작이 지닌 다성적(多聲的) 성격을 드러낸다. 이는 개별적 실천들이 모여 형성하는 집합적 아카이브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관람자는 드로잉을 표현이자 기록, 행위이자 사유, 그리고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확장된 실천으로 마주하게 되고, 이는 곧 “드로잉이란 무엇이며, 나에게 예술적 실천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관람자 스스로가 하나의 정의를 더해가는 열린 장으로 기능할 것이다.
1.저마다의 정의
Ⅰ. 저마다의 정의 / 1전시실 (참여작가 : 237명)
첫 번째 파트는 236명의 참여 작가가 각자 제시한 ‘드로잉의 정의’를 텍스트 드로잉 형식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짧고 단호한 한마디에서부터 머릿속 사유를 끝까지 밀어낸 긴 문장에 이르기까지, 드로잉은 예술가의 첫 호흡이자 생각의 흔적이다. 점 하나, 선 하나가 모여 작가의 고유한 언어가 되고, 개인의 기억과 경험은 드로잉 안에서 새로운 의미로 변주된다. 정답이 없는 질문처럼, 드로잉은 언제나 또 다른 정의를 낳는다. 그 다채로움이야말로 드로잉이 계속 살아 숨 쉬는 이유이다.
Ⅱ. 100개의 드로잉 / 2-4전시실, 로비 등
두 번째 파트는 ‘나에게 드로잉이란’이라는 질문에 응답한 100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00개의 드로잉은 단순한 수량을 넘어, 드로잉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드러낸다. 각 작품은 작가의 사고와 경험을 반영하며,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형성한다. 드로잉은 기록이자 실험, 소통의 매체로 기능하며, 모였을 때 개별적 표현을 넘어 집단적 아카이브를 형성한다. 전시는 발상의 시현, 과정의 기록, 감각의 실험, 경험의 공유라는 네 가지 실천 영역과, 일상과 사물, 시간과 공간, 자아와 신체, 자연과 세계라는 네 가지 탐구 대상을 교차하여 보여주며, 드로잉의 확장된 의미와 가능성을 관람자가 직접 체험하도록 안내한다.
Ⅱ-ⅰ. 발상의 시현 - 일상과 사물 / 2전시실
드로잉은 사고를 즉시 시각화하며, 창작의 출발과 아이디어의 발생 과정을 드러낸다. 일상적 사물과 주변 환경은 형식적·개념적 탐구의 토대가 되며, 작가는 이를 통해 사물 속 의미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때 드로잉은 관찰과 상상을 결합하여 개별적 창조성을 발현하는 실천적 장이 된다.
과정의 기록-시간과 공간
Ⅱ-ⅱ. 과정의 기록 - 시간과 공간 / 3전시실
드로잉은 창작의 흐름과 공간적 배치를 기록하는 도구로, 시간과 장소의 특성을 시각적 서사로 담아낸다. 작가는 순간적 경험과 변화 과정을 반복적으로 구현하며, 과정 자체를 의미를 만드는 핵심 요소로 전환한다. 공간과 시간의 교차적 구성은 드로잉의 서사와 형식을 규정하며, 창작 과정의 다층적 성격을 드러낸다.
감각의 실험-자아와 신체
Ⅱ-ⅲ. 감각의 실험 - 자아와 신체 / 4전시실
드로잉은 감각적 경험과 신체적 행위가 결합된 실험적 장으로, 자아와 신체의 상호작용을 탐색한다. 작가는 선, 면, 질감 등 매체적 요소를 활용하여 감각적 리듬과 움직임을 시각화하고, 주관적 경험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드로잉은 신체와 인식의 긴장을 시각 언어, 더 나아가 공감각적 언어로 전환하며, 감각적 탐구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경험의 공유-자연과 세계
Ⅱ-ⅳ. 경험의 공유 - 자연과 세계 / 4전시실
드로잉은 개인적 경험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매개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찰과 상호작용을 반영한다. 작가는 자연의 형태와 질서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관습적 시각 경험을 새로운 언어로 확장한다. 관람자는 드로잉을 통해 작가의 시선과 체험을 공유하며, 세계와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새로운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Ⅲ. 그리고 당신의 한 줄 / 1층 참여 공간
전시관람을 마친 후, 당신에게 드로잉이란? 그 답은 단 한 줄이면 충분할 것이다. 당신의 한 줄은 또 하나의 드로잉이 되어 전시 공간 속에서 공유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간다
Ⅳ.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 1층 아카이브 공간
2006년 국내 최초 드로잉 전문기관으로 개관한 소마드로잉센터는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은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드로잉 작업을 다양한 기획 전시와 아카이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개관 이래 소마드로잉센터는 매년 작가공모를 통해 총 533명(중복 선정 포함)의 등록작가와 54명의 전시지원 작가를 선정하며, 드로잉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탐구하는 장을 열어왔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아카이브에서는그동안의 드로잉 기획 전시 및 공모 전시 도록을 열람할 수 있으며, 등록작가 255명이 제공한 작가정보를 바탕으로 한 통계 데이터로 작가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드로잉 특강
◇ 시대에 따른 드로잉 개념, 의미의 변천사와 특징
=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참여대상: 일반 성인 40명
- 운영 규모: 10.15(수) 10~12시
- 장소: 미술관 세미나실
◇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 전시작가로 살펴보는 현대 드로잉
= 박영택/경기대학교 예술체육대학 교수
- 참여대상: 일반 성인 40명
- 운영 규모: 11.12(수) 10~12시
- 장소: 미술관 세미나실
작가탐구
◇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드로잉 창작을 체험해 보는 어린이 대상 작가탐구 프로그램
- 참여대상: 유아, 초등
- 운영 규모: 전시기간 중 주말
- 장소: 전시실, 세미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