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유럽 전역에서 전개된 상징주의는 감정·상상·꿈과 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한 예술 운동이다. 산업화와 도시화, 물질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상징주의 작가들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고, 이를 기묘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뭉크, 르동 등 대표 작가를 포함해 드로잉과 판화 85점을 통해 다채롭고도 불가해한 시각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작 다수는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소장품으로, 미국에서 가장 방대한 오딜롱 르동과 폴 고갱의 판화 컬렉션을 포함한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