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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 : Shadow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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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만 명의 팔로워가 사랑하는 그림자 아티스트 
《빈센트 발 : Shadowgram》




그림자의 마술사 '빈센트 발'의 국내 두번째 전시 'SHADOWGRAM'

중독성 강한 일러스트로 118만 팔로워를 매료시킨 쉐도우올로지스트 
'빈센트 발'의 개인전  'SHADOWGRAM'  12월 12일 잠실에서 개최

석촌호수 잔잔한 풍경과 함께 즐기는 전시회 데이트 '빈센트 발 : SHADOWGRAM'



■ 전시개요

전 시 명    빈센트 발 : Shadowgram
전시기간   2025.12.12. (금) -  2026.06.14. (일)
운영시간   10:00 ~ 19:00 (입장 마감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성인 18,000원 / 청소년·어린이 15,000원 / 특별할인 10,000원
전시장소   MUSEUM 209 (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건물 3층)
주       최   ㈜ 디커뮤니케이션 , MUSEUM 209 
주       관   MUSEUM 209
후       원   주한 벨기에 대사관
문       의   02-6953-8016
인스타그램 @vincent_bal_m209




ⓒ Shadowology by Vincent Bal,
Power Clamp


ⓒ Shadowology by Vincent Bal,
Scissors Suitor


ⓒ Shadowology by Vincent Bal,
Yoda vs Gouda


ⓒ Shadowology by Vincent Bal,
Booked


ⓒ Shadowology by Vincent Bal,
First Glass Air Travel



■ 전시소개

《빈센트 발 : SHADOWGRAM》

I thought it would be nice to have a name where it sounds like a real science. 
So I came up with the name ‘Shadowology’.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습니다


118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사랑하는 쉐도우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 “빈센트 발”의 전시가 오는 25년 12월 12일부터 26년 06월 14일까지 송파 KT타워 (서측, 소피텔 앰배서더 건물) 3층에 위치한 열린 문화공간 MUSEUM209 에서 진행된다.

빈센트 발은 사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을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고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창작’이 아닌 ‘발견’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자칫 가벼운 행운처럼 여겨질 수 있는 ‘발견’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작가의 몰입과 고민이 숨어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자, 미술사학자 이주은 교수는 20세기 초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한 시도로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의 기법을 활용했는데, 빈센트 발의 경우 발견된 이미지(found image)의 기법을 활용하는 작가라고 평한다. 

일상의 사물이 평소와는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영감’이라는 단어보다 ‘연구’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Shadowology’ 일명 ‘그림자학’이라는 제목은 그의 작품과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피에르 컬리포드의 ‘스머프’나 에르제의 ‘땡땡’과 같은 세계적인 만화 캐릭터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만화가를 꿈꿔왔고, 영화제작자가 된 뒤에도 시나리오나 콘티 작업에 드로잉을 많이 사용했다. 2016년 햇빛에 비친 찻잔의 그림자에서 코끼리를 발견했을 때도 그는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추가해 재미 삼아 SNS에 게재한 것이 그림자학자(Shadowologest)로서 그의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아기자기하고 만화적인 감성을 띈 그의 작품은 “쉐도우올로지” 라는 이름이 풍기는 무게감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기도 하다. 게다가 시시한 말장난 같은 제목들은 자칫 가벼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언어유희는 마르셀 뒤샹과 같은 작가들이 즐겨 사용해 오던 방식이기도 하다. 물론 빈센트 발은 그들과 달리 냉소적이라고 하기보다,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보다 따뜻한 방식을 취한다. 

이에 관련해 이주은 교수는 ‘빈센트 발은 일상적 장면에서 다른 차원의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초현실적인 비전과 명확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이미지에 적절한 제목으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작가’라고 말한다. 

감자 깎는 칼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유리잔에서 바다를 발견하는 그가 가진 이 역설적인 직업명 ‘쉐도우올로지스트(그림자학자)’는 오히려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그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과 묘하게 닮아있다. 

빈센트 발이 발견한 새로운 세상을 담은 전시 ‘빈센트 발 : SHADOWGRAM’은 오는 12월 12일 부터 2026년 6월 14일까지 잠실 MUSEUM209 에서 진행되며, 카카오, NOL (인터파크 티켓), 29CM, 타임티켓  에서 예매 가능하다. 정상 티켓 가격은 성인 18,000원으로 진행되지만, 오는 12월 1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 Shadowology by Vincent Bal,
Fisherwoman’s Friend


ⓒ Shadowology by Vincent Bal ,
Stairs & Stripes


ⓒ Shadowology by Vincent Bal,
The Chili Jive


ⓒ Shadowology by Vincent Bal,
Singin’ in the Purple Rain


ⓒ Shadowology by Vincent Bal,
Isle of Shadows



■ 전시구성

S# 1. SHADOWOLOGY BY VINCENT BAL 
하루의 빛이 사물 위로 스며들 때, 그림자는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를 품는다. 작은 컵, 포크
나뭇가지 같은 평범한 오브제에서 생겨난 그림자에 빈센트 발은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다.
빈센트 발을 따라 일상의 작은 발견이 어떻게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이어지는지를 들여다본다. 

S# 2. SHAPE OF SHADOW
일상의 오브제가 빛을 만나 새로운 윤곽을 얻는 순간!
그림자가 그려낸 예상치 못한 형태 위로 빈센트 발의 위트 넘치는 상상력이 더해진다.

S# 3. ICONS OF SHADOW
빈센트 발이 기록한 한 컷의 사진들이 놀라운 이유는 그 한 장에 서로 다른 두 세상, 즉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나의 하루에는 그 판타지가 필요하다.”라고… 영감이 필요한 당신에게도 이런 장난이 필요하지 않을까? 

S# 4. INSTALLATIONS
“처음엔 자연의 햇빛만을 활용했지만, 벨기에엔 햇살이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조명을 찾아야 했다. 조명이 그려낸 그림자로 인하여 좀 더 자유로운 작업이 이어질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나는 매일 판타지 안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S# 5. COLOR OF SHADOW
그림자가 색을 만나 리듬을 만들고 확장하여 다채로운 빛의 시를 이룬다. 단순한 어둠을 넘어, 빛의 스펙트럼 속으로 확장되는 그림자들의 색을 들여다본다.

S# 6. MOTION OF SHADOW
그림자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빛의 움직임!
정적인 그림자에 리듬과 흐름이 깃들면 춤추듯 살아 움직이는 장면 속으로 들어갑니다.

S# 7. SHADOWS ON THE SILVER SCREEN
‘은막 위의 그림자’ 시리즈
이 시리즈는 영화감독인 빈센트 발이 좋아하는 몇몇 영화의 한 장면들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컬러 종이에 그린 드로잉들은 2024년 봄 파리에서 열린 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로 지금까지의 작업형태태와는 구별되는 색다른 예술성을 보여준다.

S# 8. LIFE OF SHADOW
그림자와 빛이 거대한 풍경으로 확장되고, 거대한 상상의 풍경을 이룬다.
유머와 감정, 이야기를 품은 그림자의 변주를 만난다.

S# 9. SHADOWS OF EVERYDAY
”처음엔 집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로 실험해 봤고, 지금은 거의 집 안 재료는 다 써본 듯합니다. 반복을 피하고 싶어 더 새롭고 복합적인 그림자를 탐색하다 밖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는 또 다른 판타지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 Shadowology by Vincent Bal,
Glass City


ⓒ Shadowology by Vincent Bal,
Murder Ahead


ⓒ Shadowology by Vincent Bal,
Poirot Train


ⓒ Shadowology by Vincent Bal,
Chairmen of the Mob


ⓒ Shadowology by Vincent Bal,
Love Letters



■ 작가 관련 에세이

발견된 이미지의 미학, 빈센트 발의 그림자예술

이주은 (미술사학자,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동굴은 길고 넓으며, 입구는 빛을 향해 열려 있다. 죄수들은 평생을 사슬에 묶인 채 같은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벽만 보고 산다. 오직 빛에 비친 그림자만을 보면서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유명한 ‘동굴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저 본질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피력한다. 그림자는 이미지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어떤 것의 참모습이 아닌 그림자는 실제를 모방한 이미지로도 이해되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이미지는 실물을 대신할 수는 없는 허상일 뿐이라고 주의시킨다.

고대 로마의 대(大)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에도 이미지와 관련한 그림자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스에 사는 어느 도기장이의 딸이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남자가 외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고, 둘은 헤어져야 할 운명에 처했다. 그를 영영 잊게 될까 두려웠던 딸은 벽에 비친 그의 그림자의 윤곽을 따라 그렸다. 도기장이 아버지는 딸을 위해 정성껏 그 그림에 점토를 입히고 부조로 만들어 가마에 구워주었다. 

대플리니우스가 들려주는 그림자 이야기는 이미지의 존재이유에 대해 예술의 차원에서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 모습을 이미지로 되살려 놓았으니, 이미지는 플라톤이 언급한 공허한 속임수만은 아닐 것이다. 기억 속에 간직하고픈 대상을 망각으로부터 또는 무관심의 상태로부터 구원해내는 것이 이미지의 역할이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사람이나 사물에 드리워진 빛의 흔적을 추적, 관찰하고 그 이미지를 자기 것으로 번역하여 옮겨 놓는 자였다. 그러니 이미지의 원류인 그림자를 그저 허황되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빛 아래 머물다 간 존재가 세상에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낸 예술적 현현(顯現)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벨기에의 영화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빈센트 발(Vincent Bal, 1971년생)은 이러한 그림자예술론(shadowology)을 실천하는 자이다. 그림자의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굴해낸 발은 소셜미디어 상에 이미지를 전시하여 62만이 넘는 팬들에게서 공감을 얻었다. 그는 유리컵이든 병따개이든 주변에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조명을 비추어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에서 뭔가 흥미로운 이미지가 연상되면 그 위에 약간의 일러스트를 입힌 다음, 사진으로 찍고 재치가 넘치는 제목을 단다. 평범했던 사물은 평소와는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모습을 바꾸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발은 20세기 초반 유럽의 다다이스트나 초현실주의자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시도했던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의 기법을 끌어들인다. 발의 경우는 ‘발견된 이미지(found image)’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발견된’이라고 하면 예술가가 진지한 태도로 몰입하고 분투한 결과가 아니라, 그저 가볍게 행운처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노력없이 기발한 이미지를 기대할 수는 없다. 2015년에 처음으로 찻잔에서 코끼리의 그림자를 우연히 찾아낸 후, 지난 7년 동안 발은 ‘발견’을 위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보든 틈만 나면 빛을 쪼여봤다. 그림자를 제공할 만한 잡다한 물건들을 구입하다 보니, 집안이 만물상이 되기도 했다. 투명한 물결처럼 미묘한 뉘앙스를 내는 그림자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유리컵을 수집했는데 어느덧 놓아둘 자리가 없을 만큼 많아져서, 최근에는 소장한 컵들을 상점에 갖다 주고 새것을 들여온다고 한다. 

그림자가 창의적인 작품으로 변신하려면 두 가지의 탁월한 재능이 요구된다. 첫째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다른 차원의 형상을 알아보는 초현실적인 비전이다. 그것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테면, 무의식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을 파헤치는 것이고, 놓쳐 버린 은밀한 장면을 들추어내는 것이며, 익숙한 모습에게서 낯선 면모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마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가 원주민 몇 명이 둔덕 앞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고, 그것에서 거인의 얼굴을 보았듯 말이다 (달리의 1935년 작품, <편집증적 얼굴 (Paranoiac Visage)>을 가리킴). 발의 작품에서 먹던 사과가 그림자 부엉이로 변하고, 톱니날을 지닌 공작용 가위가 그림자 악어로 둔갑하는가 하면, 식탁 위에서 늘 보아오던 소금과 후추통이 그림자 연인으로 등장한 것은 초현실적인 비전의 또다른 예일 것이다. 

둘째는 아직 명확한 정체성을 지니지 못한 이미지에 적절한 제목을 달아주는 일이다. 색다른 이미지를 찾았는데도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면, 자칫 새 이미지가 원래 이름 안에 갇혀버리는 수가 있다. 사물을 다르게 본다는 것은, 눈으로 본 장면을 기존의 이름 바깥으로 해방시켜주는 작업이 동반되어야 한다. 제목 짓기에 언어유희를 활용했던 대표적인 예술가로 다다이스트,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을 들 수 있다. 뒤샹의 1920년 작품 <신선한 미망인 (Fresh Widow)>은 프랑스식 창문을 뜻하는 ‘French Window’에서 알파벳 n을 각각 제거한 것이다. 기성품(readymade)을 골라 말장난을 덧붙인 다다(Dada)적인 조롱이 느껴진다.   

발의 경우는 뒤샹 식의 냉소는 아니고, 이미지를 말로 설명한다는 차원에서 동음이의어로 된 언어유희를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바다 이미지에는 See대신 Sea를 써서 <Sea Me (See Me)>라고 했고, 꿀벌 이미지에는 Be대신 Bee로 <Bee Mine (Be Mine)>이라 표현했다. 낙엽을 보여줄 때는 ‘떠나다’는 뜻과 ‘낙엽’의 뜻을 동시에 지닌 Leaves로 <Summer Leaves, Autumn Comes>라고 지었다. 

발은 일상에 재미를 선물한다. 재미가 담긴 이미지는 유머 넘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활력을 준다. 하루 종일 자기도 모르게 얼굴표정이 굳어져 있을 때, 발의 작품을 보면 한두번쯤 미소를 띠게 될 것이다. 우연한 발견에서 출발한 발의 즐겁고 건강한 이미지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시되며 우리 주변을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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