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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방정아: 묻다,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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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방정아: 묻다, 묻다

· 기간 2025.11.21 ~ 2026.01.18
·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5, 6전시실
· 관람료 무료
· 주최 및 후원 광주시립미술관
· 출품작가 방정아 43점


기획의도
2024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방정아: 묻다, 묻다》는 수상자 방정아의 예술 성과와 함께 미술상의 의의를 함께 살펴본다. 2024 오지호미술상 심사위원회는 방정아 작가가 형상미술의 맥락을 지키면서도 기후변화, 젠더 문제 등을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해온 점에 주목했다. 특히 차세대 형상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해온 작업이 오지호미술상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하여 본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오지호미술상(1992~)은 한국 서양화단의 선구자 오지호(1905–1982)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제정되었다. 자연 고유의 색채를 통해 민족 정체성 을 구현하고, 예술과 삶을 하나로 실천하고자 했던 그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방정아(1968~, 부산)는 위트 있고 솔직한 시각 언어로 자신만의 리얼리즘을 구축해 왔다. 사회 문제, 젠더, 기후 위기 등 동시대 현실 속 불평등과 생태계 붕괴를 예민하게 드러낸 작업은 미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24년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방정아: 묻다, 묻다》는 방정아의 예술과 오지호미술상이 지향하는 가치가 만나는 지점을 주목한다. 전시 제목은 이 수상을 기념한 신작에서 비롯되었으며, 신작 《묻다, 묻다》(2025)에서 '묻다'(To Ask, To Bury)는 오지호가 격동의 시대 속에서 마주했던 선택을 환기한다. 방정아는 해방기 이념 대립 속에서 고뇌했던 오지호가 시대의 편 가르기에 갇히지 않기를 바랐으리라 생각하며, 그의 행적이 남긴 질문—예술가는 어떻게 시대와 마주해야 하는가—을 현재로 불러낸다. 신작이 제기한 질문은 방정아가 천착해온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과 실존이라는 주제와 맥을 같이한다. 방정아는 거대 담론을 벗어나 자연, 일상, 개인의 미시 서사를 통해 시대 현실을 투영해왔으며, 특히 예술과 공동체 실천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점에서 오지호 정신의 일면과 맞닿아 있다.

전시는 초기작에서 신작까지 43점을 '사회', '여성', '생태', '일상'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구성한다. 사회 섹션은 작가의 사회 참여 시선에 주목하고, 여성 섹션은 개인의 자전적 경험을 보편 서사로 확장하는 양상을 확인한다. 생태 섹션은 기후위기로 파괴되는 자연과 생명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일상 섹션은 위트와 냉소, 위로가 어우러진 서사 회화의 정수를 조명한다. 출품작들은 정치 구호보다 일상의 언어를, 광장보다 골목의 이야기를 선택하며, 미시 서사를 통해 현실 문제에 진정한 공감으로 응답하는 방정아만의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방정아가 동시대 위기 속에서 던지는 질문과 오지호가 해방기 혼란 속에서 던진 질문은 시대를 초월하여 예술가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 질문은 시대의 지진계로서 예술가의 역할과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 탄생하는 예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 실천을 통해 교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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