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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브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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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기적의 소금 시리즈에 이어 제임스 브라운의 최근작을 소개
브라운의 행성 (The Planets) 씨리즈는 2004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새로운 작품들이다. 2001년 기적의 소금(Miracle Salt)씨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쥴리아나 갤러리가 제임스 브라운의 최근작을 소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별들의 씨리즈는 The Planets DD, Planet Grey and Pink, The Planets color study 의 25점(유화) 작품들로 전시중이다.






브라운의 예술 세계 The Planets


제임스 브라운은 1970년대말 이후 도날드 베츌라, 쟝 미셀 바스키아와 더불어 국제미술계의 주역이었다.
브라운의 예술은 1980년대 국제회화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초기의 조형 원시주의 개념과 연속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의 작품은 형식과 개념에서 매우 지성적이며 독특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어느 부류에도 연계되지 않은 또 다른 세계였다.

1951년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운은 20세기 세계적인 작가들을 배출했던 뉴욕 카스텔리 갤러리에 전속되어(1970년대) 활동했으며 뉴욕, 파리, 멕시코의 작업실을 오가며 얻은 지적 경험들은 문화적 지식에 원리를 둔 위대한 창조를 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초월적이고 예언자적인 작업은 자신의 세계에 본질적인 것이 되어주는 흔적들을 찾는 예언자와도 같이 신비로운 문명의 지적 요소를 변형 창조하였다. 그리고 80년대 후반 기적의 소금(Miracle Salt) 씨리즈를 통하여 자신의 영혼에서 무를 추구하고 그것은 또한 인간의 내재된 찌꺼기를 걸러주기 위한 긴장감의 표현들로 그 상징적 가치는 지적 예술의 탁월한 생명력이었다.

최근 브라운의 새로운 작 The Planets 은 1874년 영국 태생인 구스타프 홀스트(Gustav Holst)가 스페인(1913년)을 여행한 후 작곡한 음악 ‘The Planet’에서, 또한 행성을 소재로한 미국의 건축가 북민스터 폴러(Buckminster Fulleer)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며, 제임스 브라운은 북민스터에게 Planet을 헌정하였다.
이렇듯 별과 우주공간은 여러 예술가들의 좋은 소재가 됐다.
끝을 알수 없는 광범위한 무한대의 우주처럼 여러 아티스트들은 우주와 행성에 대한 주제를 그들만의 철학적, 미학적 방법 안에서 그 가치를 해석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제임스 브라운의 The Planets (DDI, DDII, DDIII)는 점, 형태, 색, 구성 이라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비롭고 환상적인 우주와 행성들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수많은 별들을 표현한 그의 작업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하나가 모두 유니크한 점들이다. 각자의 특징과 아름다운 빛을 나타내는 고급스러운 형태와 색채, 우주와 여러 별들의 관계를 표현한 형상들의 구성 (컴포지션)은 무한하고 광대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움직이고 팽창하는 별의 모습을,,, 우주 공간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The Planets과 함께 선보이는 Color Study는 브라운만의 별에 관한 독특한 색채들을 보여주고 있다. 행성을 보고 느낀 것을 Color Study로 우주와 별빛의 색을 나타내고 있다.
밤하늘에 유독 빛나고 눈에 띄는 별들을 나타내기라도 한 듯 어두운색들 사이에 밝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가하면, 구름에 가린 별들은 경건하고 고요한 밤을 미묘하고 고급스런 색으로 진동하고 있다.

제임스 브라운의 최근 작 "The Planets(행성)"은 그가 얼마나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는 초 자연적인것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의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현세를 떠나 또 다른 우주의 신비를 실제와 상상 사이에서 경건하기까지 한 그의 예술적 가치는 브라운의 작품 세계를 매우 잘 대변하고 있다.

태양계를 타원형으로 일정하게 운행하는 모든 천체라고 정의 되어지는 행성(The Planets)은 그들의 세계는 과연 어디인가? 그 빛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의 물음은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창조를 즐기는 관람자에게도 신비로운 별빛과 우주를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다.

Juliana Park









우주의 신비를 응시하는 영혼의 회화
(브라운의 최근작을 보고......)
Art critic, Head of Korean Aesthetic and Art History Research Center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의 머릿 속에는 낮에 본 브라운의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영상으로 가득하다. 브라운의 새로운 그림들은 우주의 신비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존재의 신비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이미지들을 추구하고 표현해 온 작가 브라운에게 있어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대우주에의 관심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당연히 그가 속해 있는 이 세계에 대한 물음으로, 그리고 대우주에 대한 물음으로 확산될 수 밖에 없다.

그가 그린 그림 하나를 자세히 살펴보자. 큰 캔버스 바탕의 횐색 천에 무수히 찍힌 작은 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점들은 불규칙하게 찍힌 채 화면의 도처에서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림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우리가 그 점들을 바라보면 점들의 미묘한 움직임은 더욱 실감이 난다. 화면의 어떤 부분에서는 작은 점들이 더욱 촘촘히 밀집해 모여서 둥근 원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화면의 바탕에 찍힌 무수히 작은 점들은 마치 우주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성간물질(星間物質)과 수소원자들을 암시하고 있는 표현처럼 느껴진다. 성간물질과 수소원자들이 우주공간을 떠돌며 움직이는 것처럼 화면의 작은 점들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미묘하게 진동하는 듯 하다. 그 수많은 작은 점들은 살아있는 우주공간의 상징인 것이다.

또한 동양철학의 한 관점으로 보면 그 수많은 작은 점들은 우주공간에 충만한 기(氣: CHI)의 가시적(可視的) 표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의 철학자 서경덕(徐敬德)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기(氣)를 우주만물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본체(本體)라고 정의하여, 기는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모여서 별들을 생성시키고 만물을 생성시킨다고 말한바 있다.
브라운의 작은 점들도 화면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새로운 형상(形象)의 탄생을 유도(誘導)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계(銀河系)를 포함한 대우주(大宇宙) 공간에는 성간물질과 수소원자들이 떠돌고 있는데, 이들은 대우주의 수많은 별들을 생성시키는 기본적인 존재자들이다. 이들 수소원자들은 우주공간을 떠돌다 인력에 의해 모여 거대한 기체(氣體)의 구(球)를 형성하면서 별의 탄생을 준비하게 되고, 수소구름으로 이루어진 기체의 구는 중력에 의해중심으로 수축하면서 에너지의 증가를 가져와 온도를 계속 높이다가 섭씨 1천만도 라는 임계온도(臨界溫度)에 이르면 수소원자들의 맹렬한 충돌에 의한 핵융합(核融合)반응을 일으키면서 별을 탄생시키게 된다.
이와 같이 탄생한 별에는 두 개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태양과 질량이 비슷하거나 그 이하인 별들은 적색거성(赤色巨星: red giant star)이 되었다가 싸늘하게 식은 백색왜성(白色矮星: white dwarf)이 되어 사라져 버리고, 태양 보다 질량이 큰 별들은 몇 차례의 수축과 팽창을 되풀이 하다가 마침내 초신성(超新星: Supernova)이 되어 대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랙홀(Black Hole)은 초신성의 폭발 후 남은 작은 별이 무한히 수축하여 생긴 특이한 별이다.

대우주의 장엄한 진화의 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사실은 무한히 경이로운 기적의 현장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이 기적의 세계에 존재하는 우리 자신과 수많은 존재자들은 또한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인가. 대우주는 우리에게 나 자신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기적인가를 말없이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브라운의 그림에 찍힌 바탕화면의 수많은 작은 점들 위에서 우리는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되어 그려진 크고 작은 원형(圓形)들을 본다. 그것들은 우주공간을 떠다니듯 유기적(有機的)이고 자유로운 형태감 속에 고도의 구성적(構成的) 긴장감을 지니고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거기에서 유기적이고 자유로운 형태감을 지닌 원형들은 마치 우주공간에서 명멸하는 아름다운 별처럼 환상적인 색채들로 진동한다.
브라운이 그린 독특한 색채의 형상들은 무한한 생명의 가능성을 향한 우주의 눈빛이며 암호이다.

우주는 감추어져 있다. 인간은 무한한 우주의 극히 피상적인 일부분만을 이해할 뿐이다. 인간의 협소한 사유(思惟)의 틀 너머에 무한한 우주의 실체(實體)가 빛나고 있다.

브라운이 창조한 암호들은 그 자신의 끝없는 물음을 담고 우리의 앞에 던져져 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日常)의 세계에서 탈출시켜 영원하고 무한한 우주의 신비에로 안내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기적으로 빛나는 우주의 일부를 체험하는 것이다.

임두빈│미술평론가, 한국 미학미술사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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