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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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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연재만화 <도날드닭> 작가 이우일의 전 세계 미술관 체험기 <미술관光 전>  



람들은 예술작품이 그 소유자에게 높은 지위와 권위, 위엄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것을 바라보는 행위만으로도 그런 우아한 문화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믿음에 동의한다. 그것은 매우 제도적이며 동시에 관능적이다. 이우일은 그런 고도의 문화정치적 에로티시즘이 미술관문화와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이들 중 한 사람이다.

<미술관광전>은 유쾌한 말놀이, 농담의 시각화이다. 미술사를 수놓은 성좌들, 명작들은 패러디와 풍자를 통해 친근한 무엇으로 변하고 동시에 서로를 조롱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알다시피 도덕적 가치를 떠난 예술적 가치로서 조롱과 풍자는 오늘날 썩 괜찮은 미학적 태도이다. 

모든 풍자가 항상 험악하지도 또 정교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평소 이우일스타일 그대로 생뚱함과 천연덕스러움의 상상 또는 공상으로 구성된 풍자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식 유머와 풍자가 뒤섞인 소극(笑劇)의 정서와 통한다고 볼 수도 있고 또 슬랩스틱 코미디를 떠올리기도 한다. 다만 이우일의 작업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것은 제도와 권위와 함께 선과 채색들이다. 어리숙한 궤적과 세기(강도)를 보여주는 드로잉이 특징적이다. 이런 형식은 이우일에게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도널드 닭>에서 비롯된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생기 없는 미술관에, 무표정한 명작에 더 이상 내 젊음과 열정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이우일의 드로잉이 보여주는 우아한 헛짓, 서툰 교언(巧言)에 동의하기도 한다. (전시 서문 중에서, 글: 김노암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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