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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경의 옻칠시계전 작품소개

‘시계’는 지금 현재를 지시하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물건이다. 또한 매일 보아야만 하는, 보지 않을 수 없는 물건이다. 구은경의 옻칠시계는 이러한 현실적인 물건에 옻칠의 따뜻한 색감과 함께 동화적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전통적인 옻칠제작 기법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놓지 않는다. 옻칠의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된 문(門), 회전목마, 픽토그램(pictogram)으로 구성된 시계는 단지 시간을 지시하는 의미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써 시간을 구성하는 스토리를 만들며 우리의 일상공간에 환상(illusion)을 교차시키는 시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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