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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봄이에요>전  (소제: '드로잉'전)

 일반적으로 '드로잉'이란 생각이나 감정을 종이와 연필 등에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표현하고 싶은 그 무엇인가가 평면의 제한을 넘어서야하는 것이라면, 가령 어떠한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간단한 키네틱 작업이 '드로잉'이 될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정적인 공간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그 무엇인가를 잡아내고 싶어한다면 공간설치 작업이 드로잉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개념드로잉, 공간드로잉은 많은 작가들이 실제로 향유(창작과 소비)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의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그문화 갤러리의 '어제가 봄이에요'(소제: '드로잉')전은 이러한 일반 대중들에게 좀 더 다양한 드로잉의 감각을 느끼게 하고자 기획되었다.  

각자 성격이 완연히 다른 4인의 작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드로잉을 공간에 전시하게 된다. 기존 방식의 드로잉에서부터 개념 드로잉, 공간 드로잉, 설치 드로잉 등에 이르는 다양한 방식의 드로잉들을 관객에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드로잉'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작업을 한다는 것이 굳이 미술을 전공하거나 교육받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하고, 더 나아가서 교육으로 인해 생기는 제한에 대해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한 움직임들이 더욱더 활발해져서 미술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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