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보 스토리텔링 개념으로 박물관의 역할과 과제를 전한다. 저자는 전작들에서 박물관을 어렵지 않게 알게 하고, 보다 친숙하게 하는 한편, 더 나은 박물관을 꿈꿔왔다. 박물관 마니아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내용에는, 우리와 세계적 뮤지엄의 전시 구성 현황을 비교•분석을 해주고, 세계 예술이라는 족보에 한국 예술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한국 작가도 키워낼 수 있는 앞으로의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세계를 선도하지 않았다 해도, 18세기 이후 충실한 뮤지엄 시스템을 바탕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나 런던의 영국박물관이 과거의 위대한 문명을 잇는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우리 뮤지엄의 흥행과 거대한 세계 예술사 족보에 하나둘 늘어날 한국 이야기를 기대한다.
책소개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지역과 세계를 잇는 이야기의 무대다.”
한 점의 유물, 한 점의 예술품에는 시대의 숨결과 인간의 상상력이 겹겹이 쌓여 있다. 박물관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그 유물 하나가 다른 시대, 다른 지역의 유물과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살아날 때다.
K-컬처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지금, 세계는 한국의 전통예술과 미술, 공예,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문화의 힘은 ‘유행’이 아니라 뿌리와 맥락을 아는 깊이에서 나온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이 빛을 발한다.
이 책은 뮤지엄이라는 무대를 통해 우리 문화와 예술이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하며, 또 새롭게 재해석되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도의 간다라 불상에서 출발해 중국·한반도·일본으로 이어지는 예술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그리스 조각에서 비롯된 조형 감각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미술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도 짚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족보 스토리텔링’이라는 독창적인 시선을 제시한다. 그에게 박물관은 박제된 유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여러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생명체와 같은 곳이다. 그는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 국립중앙박물관 등 세계 주요 뮤지엄의 전시 방식을 비교하며 그들이 어떻게 ‘맥락과 이야기’를 통해 예술을 세계사의 한 줄기로 엮어내는지를 보여 준다. 이는 단순한 전시 기법이 아니라 우리 예술과 역사를 ‘세계사의 족보 속에서 깊이 있게 읽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통찰의 방법론’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독자들은 유물 하나하나가 가진 세계사적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박물관 스토리텔링》에서는 세계 속 한국 예술의 자리를 묻고, 앞으로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우리 문화의 이야기를 세계의 언어로 풀어내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따라서 박물관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은 ‘유물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시기획자와 예술사 연구자에게는 ‘맥락 있는 전시’ 기법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K-문화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한층 높아진 지금, 우리는 “우리의 문화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묻고, “앞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 문화가 어떻게 자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끼리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해외 관람객도 우리 문화와 예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여야 할 때다. 예술과 문화가 주는 힘으로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 작가와 예술이 ‘세계 속의 작가와 예술’이 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가장 정교하게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간다라 불상에서 한반도의 반가사유상으로 이어지는 예술의 이동, 그리스 조각이 유럽과 아시아로 확장되는 과정, 그리고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와 같은 세계적 뮤지엄들이 어떻게 자국의 예술을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 자리매김시켜 왔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족보 스토리텔링’이라는 독창적 시각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전시 사례를 통해 ‘맥락이 있는 서사’가 예술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확장시키는지를 생생히 보여 준다.
예술사의 맥락을 이해하게 하는 족보 스토리텔링 전시
‘족보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전시 기법이 아니다.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롭게 깨닫게 하는 사고의 틀이다. 예술의 계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문화가 세계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이유로, 이제 한국의 박물관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그 방향과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뮤지엄들은 자국의 예술을 세계사의 족보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세계 속에서 우리 예술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를 묻고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박물관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예술사 해설서가 아니다.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깨닫게 하는 사유의 도구이자, 박물관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는 물론 문화 기획자, 예술사 연구자, 콘텐츠 창작자들 모두에게 세계 속 한국 예술의 새로운 좌표와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가 ‘우리 예술을 세계의 언어로 전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K-뮤지엄 시대가 열릴 것이다.
지은이 | 황윤
역사와 예술의 흐름을 ‘맥락’으로 읽어 내는 문화 스토리텔러다.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 오랫동안 박물관과 전시 현장에서 연구와 기획을 이어왔으며,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도자기로 본 세계사》,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등을 지었다.
《박물관 스토리텔링》에서는 과거의 유물과 작품을 현재적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국가와 지역을 넘어 세계사 속에서 이어지는 문화의 흐름을 보여 주며, ‘뮤지엄의 족보’라는 관점을 통해 우리 예술을 세계 예술의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위치시켜 K-뮤지엄 시대의 길을 제안한다.
목차
프롤로그 4
뮤지엄의 족보
족보란 무엇일까? 13 ⋮
간다라 불상에서 중국, 한반도, 일본 불상까지 17 ⋮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 26
더 넓은 세계관
그리스 문화의 동진 39 ⋮
만일 그리스 조각상이 있다 면 44 ⋮
이집트와 그리스 48
루브르박물관
〈모나리자〉 59 ⋮
르네상스란 68 ⋮
루브르박물관의 구성 72 ⋮
족보 스토리텔링의 세계화 80
근현대미술의 족보
족보 속 인상파 위치 95 ⋮
인상파 전시 101 ⋮
한국미술 전시의 모습 114 ⋮
전시 공간을 통한 스타 작가 키우기 119 ⋮
밀레와 박수근 123
스타가 된 김환기
번성하는 후손 141 ⋮
미니멀리즘 144 ⋮
이우환과 단색화 화가들 151 ⋮
김환기와 동시대 미술 159 ⋮
시조가 된 김환기 168
동양화에서 서양으로 도자기 문화의 이동
시누아즈리 179 ⋮
서양의 도자기 전시실 186 ⋮
한국의 도자기 전시실 190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194 ⋮
도자기에 담긴 동서교류 600년 201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결합
마크 퀸 211 ⋮
분청사기 220 ⋮
전설이 된 달항아리 226 ⋮
더 적극적인 결합 232 ⋮
해외 뮤지엄의 한국 전시실 236 ⋮
빈약한 한국 전시실 해결 방안 244
에필로그 251
참고 문헌 256
도판 출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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