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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 Flowcatchin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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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평온 D45m cobalt on ceramic 2021



자연의 에너지를 감각하는 Flowcatching

 

오랫동안바라보기, 사색하기

신승희작가는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를 담기 위해 ‘오랫동안 바라보기, 사색하기’를 실천한다.

작가가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우리는 작품을 통해 취하게 된다. 작품을 마주하는 동안 잠시나마 불필요한 생각을버리고 그 순수한 에너지에 집중해 보게 된다. (중략)

작가의회화는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힘이 있다. 색이 캔버스에 천천히 스며드는 느낌이 평온함을 선사한다. 작가의 캔버스는 특별하다. 백자 흙을 묽게 만들고 전주 한지 닥죽과고루 섞어 한달 간 숙성한다. 그 후 석고판 위에 여러 번 겹쳐 발라 고온에 구워 만든 캔버스이다. 흙의 미세한 굴곡과 한지의 질감이 일반 캔버스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도자캔버스와 위에 얹어지는 푸른 색채가 만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다. (중략)

작가는가장 본질적인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진실함에 정의를 표할 뿐 자극적인 요소는 첨가하지 않는다. 침묵으로 발산하고 있다. 자연스레 명상적이고 현재 이면의 삶을 응시하게끔만든다. 작품은 관람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요하고 근원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블루- ‘본질에 다가가는 색’

‘청색, Blue’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많다. 청색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무수하다. 사람들은 가끔 여유를 찾고 싶을 때, 하늘을 보거나먼 산,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바라본다. 푸른 빛, 청색이 갖는 의미는 여기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청색에는 꾸밈이나화려함 보다는 단순하고 절제된 특성이 강하다. 도자용 코발트 안료가 흘러내리는 기법을 수 없이 반복하는작업은 깊은 내면으로부터 솟아나는 작가의 본질이자 세상의 이치, 그리고 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해내고자하는 것이다. (중략)

Flowcatching – ‘예술로 이루고자 하는 것’ 

작가는 20여년간 여행을 다니며 자연 속에서 평온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얻는 경험을 하였다. “자연의 에너지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변화와 그러한 에너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사유”하면서 작품에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심하였다. 자연의 에너지, 중력(Gravity)을 고찰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장대한 자연을 묵묵히응시하다 보면 인력이나 또 다른 힘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중력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 힘이 가장 편안하면서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자연의 힘이라 생각하여,따라서 주요기법인 ‘플로우(흐름, flow)’가비롯되었다.    

드림캐쳐(dreamcatcher)는 악몽을 잡아주어 좋은 꿈을 전해준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연적인 흐름의 유연함과 조화로움의 에너지를 통해 일상의 복잡함을 떨쳐 내기를 바란다. 이 의미로 이번 전시의 주제를 ‘플로우캐칭(flowcatching)’이라명명하였다.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고 이를 예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예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술가의 삶으로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플로우캐칭’으로 답할 수 있다.

작가는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어떠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연의 풍경을 그리는 동안 아름다웠던 추억의풍경을 소환한다. 자연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경험과 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전해주고 있다. 마치 여행을 다녀온 뒤 그 여행의 감동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과 같다. 작품앞에 마주하게 되는 동안은 작가가 감각한 자연의 평화로움과 순수한 에너지를 느끼며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색의 시간으로이끈다.

 

김 연 혜 (갤러리세인수석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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