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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임창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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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임창열
딸이 기획하는 화가 임창열의 60년 작품 회고전 

2024.05.15 - 05.27
갤러리라메르

회고전. 무엇을 회고한다는 것일까? 
아빠의 작품을 시대별로, 주제별로 한 공간에 모아 전시하며 나는 무엇을 회고하는 걸까? 또한 다른 관찰자에게 어떠한 회고의 시간을 제안하는 걸까? 
아빠의 그림이 증언하는 아빠 개인의 시간을 조명해 보고자 했다. 그동안 그려온 그림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지, 무엇을 관찰하며, 어떠한 영감에 민감한지, 무슨 감흥을 느끼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 그림이 말하는 “사람 임창열”, “화가 임창열”을 만나고, 만나게 하고 싶었다. 

그림은 유형적 사물로서의 존재 외에도, 재현하는 소재와 그 소재가 투영하는 주제, 그림을 그린 이성과 감성을 지닌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굴곡진 인생과 살아온 시대를 모두 담고 있다. 캔버스와 물감을 이야기할 수 있고, 소재로 쓰인 어느 시절에 쉽게 길에서 볼 수 있던 꽃을 회상할 수도 있으며, 그림으로 재현된 꽃을 통해 빛과 어둠을 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붓의 필치와 색감을 가지고 이를 창조한 화가의 성격을 추측해 보며, 그림이 떠오르게 하는 작가와 유사한 또는 상이한 다른 작가의 그림과 연결하면서 생각의 장을 더 넓힐 수도 있겠다. 그림이 그려진 연도를 보며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 모두의 시간, 또는 나 개인의 시간으로 잠시 돌아갈 수도 있고, 그 시절 내가 만난 사람, 듣고 보고 배운 것들, 넓게는 우리나라, 또는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도 회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그림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감각적 경험과 새로운 사색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관찰자는 그림이 가져다주는 과거의 기억을 오늘 현재의 감성과 생각의 능력을 통해 재생하고 새로이 경험하며, 그림은 동시에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다시 갱신되는 것이다.

화가 마크 로스코의 말처럼, 그림은 관찰자로 인해, 생명력을 갖는다. 관찰자의 시선과 만날 때만이 그림은 재생되기 때문이다. 아빠의 60년 작품 회고전, 소중한 회고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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