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서울아트가이드 디.에디션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3)한국미술의 세계 진출을 위한 과제

김선정

사실, 나는 그동안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대부분을 전시기획과 관련하여 생각해왔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방향-작가, 화랑, 미술관, 아트 페어, 평론가 등-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
작가는 한국미술의 중심이고, 이들의 작품과 활동을 통해 한국미술이 세계무대에 소개됩니다. 작가는 우선적으로 비엔날레 같은 대규모 국제 전시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비엔날레가 생겨나고 있고, 각각 나름대로의 특성을 내세우고자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가들이 소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엔날레는 미술관과는 달리 새로운 경향이나 미술을 보여주려 하기 때문에 많은 젊은 작가들이 초대됩니다. 젊은 작가들은 글로벌한 환경 속에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를 통해 자기작품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각자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자신만의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자신의 방향성과 맞는 평론가와 큐레이터를 만나 같이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 작품이 속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한 작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작가-작가간 혹은 작가-큐레이터간의 상호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이끌어내는 것도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훌륭한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화랑
화랑은 작가를 발굴하고 서포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들 알고 있는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항상 기본에서 뭔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화랑은 자신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 방향에 맞는 전시에 작가들이 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작가들의 경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만 합니다. 각자의 화랑에서 열리는 각각의 전시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작가에 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화랑은 작가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제적이고, 넓은 안목을 가지고 작가를 서포트해야 합니다.


미술관

미술관의 역할은 좋은 전시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미술을 국제 미술계에 알리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방식이 일방적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미술을 소개하려 할 때 대등한 교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데에 전략이 중요합니다. 인스티튜션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전략이 어떤 면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종류의 미술관이 있지만 중요한 미술관에서 한국미술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미술관은 지명도 뿐 만아니라 좋은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큐레이터, 공간, 전시지원-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미술관들과 외국의 미술관들의 체계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아트 페어
비엔날레와 마찬가지로 최근 아트 페어의 수적인 팽창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두세 개의 아트 페어가 있고, 국내 화랑들도 국제 아트 페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트 페어는 한두 번의 참가가 아니라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사항입니다. 이 부분은 마켓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미술시장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평론가와 미술사가
한국미술을 정리하는 미술사가와 작품의 경향이나 특징을 글로 알려주는 평론가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이들이 좋은 글을 생산하면 이 글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한국미술이 발전되어온 방향, 배경이나 그 당시 상황 등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의 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국평론가들의 좋은 프로젝트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이 중요하며, 그들의 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한국미술의 기본이 좋아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미술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함께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 김선정(1965- ) 미국 크랜브룩대 서양학과 석사. 월간미술대상 전시기획부문 대상,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슈발리에장 수상.  테이트미술관 아시아퍼시픽콜렉션 자문위원.


하단 정보

FAMILY SITE

110-020 서울시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5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