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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중국 상하이 아트위크의 급성장과 변화

서진수


상하이 Art021, 웨스트번드아트앤디자인


16년 만에 290억 원이라는 최대 매출 성과를 올린 키아프 아트서울(KIAF/Art Seoul)의 제2라운드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기에 상하이에서 열린 아트021(ART021 SHANGHAI Contemporary Art Fair)과 웨스트번드아트앤디자인(West Bund Art & Design) 아트페어를 가보았다. 인구 2,520만 명이 거주하는 상하이에서 두 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는 것 자체가 볼거리이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13년에 출범하여 5주년을 맞고 2016년에 판매가 좋아 소문이 자자했던 Art021은 야심 차게 규모를 키워 중앙의 멋진 큰 홀에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롱마치, 사이먼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 12개를 배치하고, 동관에 41개, 서관에 37개, 그리고 이머징 섹션인 ‘Approach’에 20개의 갤러리를 초대하여 총 110개의 갤러리가 참가하였으며, 관람객 7만 명이 다녀갔다. 흥미롭게도 중국 아트페어는 아트베이징도 그렇지만 경매회사도 환영하는데 빠오리(保利)와 광시(匡時)가 전시장 내에 커다란 부스와 레스토랑까지 차려 운영했다. 5년 만에 페어, 행사, 참가 갤러리 확대, VIP 행사, 아트펀드 특강을 포함한 포럼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국제 아트페어의 면모를 갖추었다.

2014년에 설립하여 4주년을 맞고 롱미술관과 유즈미술관이 위치한 지역 쉬후이구 구청의 도시개발 확대와 예술촌 건설 등으로 상하이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열린 웨스트번드아트앤디자인도 A관에 화이트큐브, 페이스, 페로탕, 펄램, 리슨갤러리, Ota, 아라리오 등 39개의 갤러리 부스를 차리고, B관에는 ‘Talent’섹션으로 명명한 이머징 아티스트 개인전과 특별 그룹전에 16개 갤러리를 초대하였으며, 『ArtReview Asia』 잡지사가 기획한 전시장과 근처 지역에 조각 작품 등을 설치한 갤러리 등 총 7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였다. 규모는 Art021보다 작지만 관람객 4만 6,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급성장했고, 강소 아트페어의 면모를 갖추었다.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모두 출동한 상하이 아트페어 시장은 이제 중국 미술시장은 “베이징과 상하이”라는 느낌보다 아트페어에 관한 한 “베이징보다 상하이”라는 인상을 더 강하게 주었다. 그리고 2016년 화려했던 Art021에 대한 찬사가 2017년에는 웨스트번드로 넘어갔다는 평을 들으며 중국 미술시장의 다이나믹한 변화도 느꼈다. 웨스트번드아트앤디자인은 예술촌, 주변의 개별 갤러리, 그리고 거대한 미술관 두 곳이 연결된 신개념 미술 특구에서 열린 아트페어였다.

미술관과 박물관도 아트페어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했다. 롱미술관은 안토니 곰리, 렘브란트 등 17세기 네덜란드 대표 작가 3인, 그리고 한·중·일 현대미술 전시로 상업 전시에 젖어 들뜬 방문자들에게 차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롱미술관 한쪽에서 잡지사 『Hi예술』이 개최한 신예작가를 위한 아트페어인 ‘Hi 21’이 열린 것도 부러웠다. 유즈미술관과 고대 미술, 벽화, 불교, 도자기, 서예, 옥 작품으로 중국을 과시하는 상하이 박물관 전시를 못봐 아쉬웠지만 뉴욕의 MOMA PS1과 연계전시를 개최하는 쇼핑몰 K11과 일본 작가 나와 코헤이(名和晃平)의 기존 픽셀 작업과 발레리나의 세심한 동작과 음악을 덧씌운 대규모 신작 조각작품을 전시한 아라리오를 방문하여 충분히 보상받았다.

상하이 미술계와 미술시장이 하나로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어 참 부러웠다. 중국의 타 도시에서 온 사람과 외국인들도 3-4일 여행으로는 아트페어 2곳, 미술관과 박물관, 예술촌, K11 등을 모두 볼 수가 없어 아쉬움과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했다. 최소한 지금은 아시아 아트페어 시장이 홍콩, 상하이, 서울과 타이베이 순으로 재편되는 느낌이다.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만 스마트폰과 QR코드로 모든 게 움직이는 중국 상하이는 당분간 우리를 그곳으로 계속 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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