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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 지금, 여기》 오프닝, 페리지갤러리

객원연구원



정연두, 《지금, 여기》(3.14-5.11, 페리지갤러리)

3월 14일 정연두(Yeondoo Jung) 작가의 <고전과 신작(Classic and New)>(2018, 3 channel videos)이 페리지갤러리에서 《지금, 여기》를 타이틀로 공개됐다. 


전시장 앞의 정연두 작가

정연두가 최근에 선보이는 작업에서 중요한 구조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작가라는 외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망’이다. 이번 <고전과 신작>에서는 일본 도쿄의 유서 깊은 지역인 ‘키요스미 시라카와’를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에 대한 경험을 풀어놓는 노인, 자신의 미술작품을 발표하는 초등학생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전통적인 일본의 이야기 장르인 라쿠고 명인이 등장한다. 


정연두, <Classic and New>, 2018, 43min 42sec

작업의 시작은 작가가 이들에게 요청이나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이들의 대답은 자유롭게 교차한다. 작가는 단지 자율성을 부추기는 역할에 집중하며 그들에게 권위를 넘긴다. 이렇게 정연두는 신뢰에 바탕을 두고 서로 멀리 떨어진 것들을 서서히 가깝게 이동시킨다. 


정연두, <Classic and New>, 2018, 3 channel videos

두 번째 구조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언어와 자막이라는 텍스트다. 작가가 고민하는 번역이란 좁은 의미에서의 번역이 아닌, 언어 외에 서로가 가진 의미를 공감하기 위한 번역이다. 이런 방식은 관객들을 이상한 곳으로 표류하게하고 관객에게 작품을 시공간적 서사성을 떠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정연두, <Classic and New>, 2018, 3 channel videos

또한 대사가 없는 장면들은 작업의 밀도를 높인다. 자유롭게 교차되는 장면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떠한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가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도 등장인물들과 교감을 나누게 된 것이다. 


정연두, <Classic and New>, 2018, 3 channel videos

히로미 키타자와(도쿄현대미술관 학예사)는 정연두 작가의 <고전과 신작>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키요스미 시라카와라는 마을의 이야기지만 정연두라는 아티스트에 의해 생명을 잇는 보편적 이야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북소리는 생명의 박동처럼 울려 퍼지고, 고이는 법 없이 늘 흐르는 강물, 그 흐름은 몇 대에 걸쳐 이어져 흐르는 생명, 마치 혈맥과도 같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류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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