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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미술계에도 인재의 생산 과잉

이경성

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뉴욕이 있을 적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미술학 석사와 박사를 딴 자격을 가진 사람이 취직 자리가 없어서 택시운전수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는 것이었다. 물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미술 분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미술학을 연구한 결과가 생산 과잉이 되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세계 일류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지만 막상 돌아와 보니 실력을 발휘할 자리가 없어서 할수 없이 모처럼 노력해서 딴 미술학 박사를 등지고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서 종사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발전도상에 있는 나라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미술대학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사회라는 것은 균형된 발달이 일어나야 하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미술학 박사나 큐레이터의 생산 과잉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것이 문제이다.<자기가 좋아서 공부한 미술학을 살리지도 못하고 전혀 다른 분야로 가던지 평범한 주부가 되는 수가 많다. 자기가 좋아서 공부한 학문 예술을 살리는 길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덮어놓고 미술을 전공했다고 미술의 권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학을 전공했다고 전부 소설가가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마찬가지 예는 법률이나 경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법학을 공부했다고 다 법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경제를 전공했다고 다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닌 것이다. 어느 학문을 연구했다하여 그것을 직접 써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문의 목적은 자기 인격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 전공을 살리는 것이 두 번째 일이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국에서 미술로서 학위를 취득하는 여성의 수가 많다. 그 이유는 자기가 좋아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시작한 미술에 대한 실력을 국내에 돌아와서 반드시 미술대학 교수나 큐레이터로서 쓰기에는 생산과잉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나의 교양인으로서 깊고 높은 미술의 세계를 맛보고 돌아와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느낀다면 문제는 없지만 국내에 돌아와 명문대학에서 명강의를 하고자하는 욕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요사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생산과잉이 미술계에도 눈에 많이 띠고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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