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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백남준님을 아껴드립시다.

이경성

백남준은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로서 20세기 미술가 몇 명을 꼽아도 끼울 자격이 있는 예술가이다. 그것은 현대예술이 과학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비디오라는 매체를 써서 새로운 예술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사람으로서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한국이 무엇이란 것을 잘 알고 있을 뿐더러 박식한 지식은 세계역사를 잘 알고 있다. 몇 년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 속에서 유목 민족인 샤머니즘 흐름을 쫓아 단군과 징기스
칸 등을 아울러 다루었다.<오늘날 백남준하면 세계에서 으뜸가는 예술가로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백남준을 낳은 한국에서 그를 아끼고 미술관을 세우고 그에 대한 예술가적인 업적을 영원화 시키는 당연하다. 그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제작한 국립현대 미술관의 〈다다익선〉은 백남준의 천재성을 구체화 시킨 예이다. 그 후, 많은 모뉴멘탈한 작품들이 계속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리하여 나 자신도 올림픽 미술관 관장 재직 당시, 올림픽 기념공원에 백남준기념관을 계획하고 이미 수 중에 영상을 반영하는 작품을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최근 많은 사람들이 백남준에게 달려가서 백남준미술관을 만들 계획중이다. 지금처럼 무원칙대로 백남준의 명예에 끌려서 너도나도 백남준미술관을 세운 다면 그의 말대로 다다익선인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를 이른다. 이미 경기도 용인의 한국민속촌에는 미술관이 개관하며 백남 준 컬렉션을 선보였고 경기도에서 가까운 장래에 본격적인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서울에 백남준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백남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대우를 받을 만한 존재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과연 이와 같은 백남준 붐이 그에 작품적 가치를 저하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더구나 최근에 백남준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서 폭주하는 작품의 주문에는 혹시나 작품의 질이 떨어질까 염려스럽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하나의 기우가 아니고 진정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시 생각해 보아야 될 점이다. 너도나도 백남준을 쟁탈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명성에 알맞은 수준 높은 미술관을 짓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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