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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창작오페라 '불의 혼' 국립극장 무대에 선다

탁계석

일제하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대구가 도화선이 되어 전국으로 불길이 번져갔던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한 창작 오페라 '불의 혼'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운동이 일어난 것이 1907년이니 올해가 100주년이다.

2006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막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지난 2월 구미에서도 재공연을 한 바 있지만 오는 3월 16일 국립극장에서 서울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외국 공연도 준비 중이다.

대구광역시 오페라하우스가 주최하고 대구 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창작 오페라 불의 혼은 지역 오페라의 중앙무대 진출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대구 지역에서 발화한 역사 소재이지만 대구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된 거국적인 의미를 오페라 작품으로 전달하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 지역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었다는 점에서 대구의 오페라 창작 역량이 한 눈에 가름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최영은 대구 예총 회장은

'앞으로 대구가 지리적 이 점뿐만 아니라 우수한 창작자들과 풍부한 예술인적 자원을 활용해 전국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야심찬 계획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市 역시 매우 의욕적'이라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 이러한 의욕은 타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고 중앙 무대 진출과 상호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일부 지역의 소프트웨어 부족 현상을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늘 기회 있을 때 마다 지방 분권화 이후 지역과 중앙의 거리감 해소를 강조해왔지만 지역 공연물이 서울에서 실제 이뤄지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구 향우회 등이 발 벋고 나서는 등 이런 작품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고조될 것이다.




이번 오페라의 내용은 나라를 살리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구국 운동이 삼엄한 감시와 억압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의의를 다시 한 번 되 세기는 데 있다.

작품에서, 비록 한 개인은 나약할지 모르지만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다면 전 국민의 동참을 끌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창작 오페라에서는 영웅 소재가 많이 다루어졌지만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알려지지 않은 순수시민이 주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사실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체 무대의 무게감과 배역의 친밀감 가는 아리아와 극적 합창이 잘 조화된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줄거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외국 오페라와 달리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줄거리

1막
친일파 박중서의 상점(조일양행) 개업식. 달성상회의 이길호와 이강수는 분노하고, 실성한 소녀 달래는 친일파들에게 내 쫒긴다. 벙어리 장동팔은 그녀를 보호한다. 무너진 성읍 근처에서 이강수와 상춘각의 기녀 기화가 조국을 안타까워하며 노래를 부른다.

2막
광문사 문회가 열리고, 이곳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제안된다. 박중서는 반대하지만 이강수의 반론으로 국채보상 결의문이 채택된다. 그러나 친일파세력과 일본 경찰이 이를 방해하고 광문사 회원들과 대립한다. 이때 달래가 나타나 분위기를 깨자 총에 맞아 죽게 된다.

3막
친일파들의 술잔치가 벌어진 상춘각. 상춘각 주인인 묘선이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박중서는 은근히 친일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한다. 기화와 그녀의 애인 이강수가 등장하고,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피습을 받자, 일본인들에 의해 이강수가 연행된다. 이길호와 묘선이 박중서에게 이강수를 풀어달라고 사정하지만 그는 외면한다. 그러다 장동팔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그는 이길호와 묘선에게 유언이 담긴 편지 한 장을 건넨다.

4막
박중서의 장례가 광문사 회원들에 의해 치러진다. 그의 유언은 바로 자신의 전 재산을 국채보상 의연금으로 내겠다는 것. 조일양행의 간판이 내려지고, 국채보상 의연금 접수처 간판이 붙여진다. 김광제, 서상돈은 전국 국채보상 전국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증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우렁찬 희망의 소리를 내며.




ㆍ작곡_진영민
ㆍ지휘_황원구
ㆍ대본 및 연출_최현묵
ㆍ합창지휘_박영호

ㆍ출연진
박중서_김승철, 이인철
이강수_손정희, 정능화
기화_최윤희, 유진교
이길호_배재민, 박종선
묘선_손현진, 김정화
기선_박진희
김광제_임용석, 홍명수

일시 : 2007년 3월 16(금) 7시 30분, 17(토) 오후 4시
장소 : 중앙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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