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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델부아예의 루브르에서

빔 델부아예의 루브르에서

5.31 - 9.17
파리, 루브르박물관


음식물 섭취에서 배설까지 인간의 소화 과정을 매우 정교하고 과학적인 장치로 만들어 보여줬던 <클로아카(Cloaca)>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 현대 미술가 빔 델부아예가 루브르박물관에 초대됐다. 최근 베니스의 구겐하임미술관(2009년)과 파리의 로댕미술관(2010년), 그리고 브뤼셀의 팔레데보자르(2011년) 등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가지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의 기조를 이루는 것은 ‘글로벌’이란 수식어와는 상치되는 강한 ‘지방색’이다. 아직도 고색창연한 중세의 고딕건축물들이 남아있는 도시 베르빅(Wervik)에서 태어난 그에게 플랑드르 미술의 전통은 그의 작업의 영감의 원천이다. 이번 루브르박물관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 역시 고딕미술이나 바로크미술 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시 읽어내 변형시킨 작가의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첨단의 매끈하고 때론 경박해 보이는 복제기술을 동원해 탄생한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전통과 혁신, 세련됨과 저급함, 숭고함과 세속성, 장엄함과 범속함, 종교와 과학, 아름다움과 추함, 장식성과 기능성, 무거움과 가벼움 등 결코 어울릴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공존하면서 또 다른 제 3의 실체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작업은 오늘날 예술이 무엇인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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