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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각예술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미학

김성호

나의 박사 논문(1)

김성호 / 미술평론가

 

시각예술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미학 - 민주적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이 기획시리즈에 맨 먼저 소개되어 영광이다. 한편으로 올해 학위를 취득했다는 이유로 오래전 외국박사를 하신 선학들보다 앞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송구할 따름이다.
필자는 중앙대 석사 이후 모란미술관 큐레이터와 미술평론가로 일하다가 IMF의 여파로 뒤숭숭했던 1999년 1월 학비 없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는 파리로 바리바리 짐을 싸서 떠났다. 대개의 유학생활 초반이 그러하듯이 필자도 초기에는 ‘혹시’ 하는 기대와 ‘역시’ 하는 좌절이 교차하는 어려운 시간들을 감내해야만 했다. 숨 막히게 치솟는 환율, 내 맘대로 따라주지 않는 불어, 거기에 지도교수와의 엇나가는 궁합, 나이 들어 꺼이꺼이 울어야만 했던 낙망, 그게 어디 나뿐이었겠는가?

 

 

 

파리1대학 미술사 DEA 수학(2000-2001), 파리3대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수료(2004-2008)와 같은 수많은 시행착오, 미완성 혹은 실패는 다행히 소기의 성과들을 함께 동반했다. 2003년 6월 파리10대학(넝테르) 철학과에서 미학 전공으로 ‘시간의 시각화’ 관련 연구로 철학 박사준비과정(DEA)학위를 취득한 것이 필자의 유학생활 중 나름의 첫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이후 필자는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 미학예술학과에서 미학 전공으로 박사과정(2003-2012)을 밟았고 2012년 비로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6년 가까이 파리에 있다가 2004년 임시 귀국해서 파리를 오고가며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택했던 필자는 더디어진 논문쓰기로 인해 결국 2년의 휴학, 2년의 학기 연장(dérogation)을 신청했다. 최종적으로 4년을 더 벌었으면서도 2011년에 이르러 5년 막차의 벼랑까지 갔던 피 말리는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하다. 결국 입학한 지 9년 만에 박사학위를 한 셈이다.

 
필자는 미학(Esthéstique) 전공의 ‘미학예술학 박사학위’(Diplôime National de Docteur en Esthétique et Sciences de L’Art)를 2012년 2월 20일 논문심사(심사위원장 Michel Sicard)를 통해서 최우수등급(mention : très honorable)의 논문 점수로 취득 (학위기 발행일 2012. 3. 14)했다. 여기서 잠깐! 필자가 받은 논문점수는 ‘최우수등급’으로 번역되지만 그 위에 한 등급이 더 있는 그저 보통 점수이다.
학위논문 제목은 ‘시각예술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미학 : 민주적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Communication et Esthétique en Arts visuels : autour de la communication visuelle démocratique.) 이다. 필자는 다라스(Bernard Darras) 교수의 지도 아래, 이 논문에서 비주얼아트에서의 민주적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이 과연 가능한지 여부와 더불어 그것의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집중 탐구했다.
구체적으로 1장에서 야우스(Jauss)의 수용미학을 중심으로 그것의 의미론, 화용론을 점검하는 텍스트적 커뮤니케이션 연구와 더불어 바르트(Barthes)의 시각기호론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적 미학을 탐구했다. 2장에서는 비주얼아트에서의 매개미학을 중심으로 그것의 화용론을 점검하는 컨텍스트적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특히 2장에서 필자는 부르디외(Bourdieu), 하버마스(Habermas)의 매개론과 들뢰즈(Deleuze)와 가따리(Guattari)의 리좀적 비평이론, 제임슨(Jameson), 보흐머(Boehmer)의 탈식민지적 비평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비전문가들의 집단적 매개운동’을 모델링함으로써 ‘민주적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탐구했다.

 
부족한 채로, 상기한 필자의 박사논문이 향후 단행본의 형식으로 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 글이 외국에서 여러 어려움들과 대면하면서 분투하는 후학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학위 취득은 공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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