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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의 휴머니즘 아카이브 인생(4): 김달진을 버티게 한 힘, 신앙

심현섭

김달진을 버티게 한 힘, 신앙

 

국현에 근무하면서 작가나 미술품 이력 등 누구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는 전시 기획 등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학력 등 여러 가지 제약들로 인해 정당한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 1987년부터 89년까지 별정직 7급으로 자료실 근무를 하고 난 뒤, 인사담당자는 그에게 가혹한 결정을 요구했다. 3년 계약이 끝났으니 미술관을 그만두든지 기능직 10등급으로 강등되어 근무를 계속하라는 요구였다. 당시 기능직 10등급은 타자수, 방호원 같은 최하위 직급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라지만 그런 과정에서 겪었을 맘고생은 겪어보지 않은 자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 그는 무엇으로 이를 버티어냈을까. 김달진은 그 버팀목은 신앙이었다고 술회한다. 1,2차에 걸친 인터뷰 중 신앙에 대한 부분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심현섭(이하 심): 중학교 시절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거의 50년 가까운 세월을 수집가로서 지내오셨는데, 굉장히 어려우셨을 거 같아요. 특별히 경제적으로도 몹시 어렵고, 모든 면에서 늘 어렵게 끌어 오셨는데, 그럴 때마다 가장 힘이 된다고 할까요? 본인을 밀어내는 힘 있잖아요. 어려워도 내가 이 일을 해야겠다하는 의지를 주는 것. 그런 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달진(이하 김): 저는 신앙이에요.

 

: 신앙요?

 

: 사람들이 어떤 편견이 있으니까 뭐랄까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소감에서도 내가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런 하나님 말씀 욥기에 나오는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해야 되나? 그런 거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크고. 또 막상 내가 그렇게 시작을 해서 이렇게 발전이 되고, 하나의 역사가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이루어지고.

 

 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이런 거하고 거리가 멀었었죠. 근데 마침 고등학교 때 서울로 왔는데 우리 고등학교가 지금은 명일동으로 이사 갔지만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영고등학교였어요, 한영고등학교가 미션학교였었거든요. 학교에 채플도 있고 주일에 교회가야 된다고 하니까 가고. 그 때 믿음 생활을 시작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던 거고, 아내는 처갓집 쪽에서 일찌감치 외할머니하고 믿음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도 821220일 월요일 날인데, 결혼할 때 전농동 염광교회에서 목사님 앞에서 결혼을 하고,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믿음생활을

 

: 결혼 이후에 계속 부부가 함께 교회를 다니셨다는 건가요?

 

: 그렇죠, 계속.

 

: 그렇게 자연스럽게 교회는 두 분이서 다니셨는데, 아드님의 고통과 또 경제적 압박 뭐 이런 것을 느끼면서 더욱 더 신앙적으로

 

: 그렇죠, 그런 것들이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지내놓고 보니까 그런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철이 들고 믿음생활하면서 깨달았던 거죠. 그러면서 어쨌든 우리가 뭐 기도하고 자꾸 염원하는 것처럼, 기도의 제목으로 뭐. 그래서 기능직 10등급으로 근무를 하다가 계속 나는 한쪽에서 응어리가 커지는 거죠. 왜냐하면 내가 일을 하고 그 당시 벌써 잡지 같은 것을 통해서 이름도 막 언론에 노출이 되고 그러는데, 내가 받는 직장에서는 계속 그렇지, 정현이는 약값이 36만원이지. 그러니까 이걸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까, 나는 그 당시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또 어떻게 보면 내셔널 뮤지엄이 하나밖에 없는 굉장히 좋은 빽그라운드잖아요.

 거기에서 우리가 그렇잖아요. 기능직이건 그건 별 외의 문제고, 사람들이 국립현대미술관이 신분이 보장되고 공무원이고, 그런 거였었으니까, 그런 거는 좋은데, 내면을 들여다봤을 때는 거기서 받는 월급가지고는 감당을 못하니까 어느 날 목사님하고도 이야기를 했죠. 도저히 안 되겠다 바깥으로 나가야 되겠다. 좋은 직장 얻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했죠. 아트선재센터, 가나화랑, 현대화랑 같은 곳을 당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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