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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현대작가 쉬스지

김종근

일찍 중국작가로서 드물게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상해에 유화작업으로 독특한 풍경과 자연을 보여주고 있는 스쉬지 선생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는 상하이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졌으며 그는 11월 한국 상해문화원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그를 만나 예술세계를 들어보았다.

반갑습니다. 먼저 귀한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비해 상하이에는 구상작가들의 활동이 귀한데 당신은 중국 상하이에서 구상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당신을 먼저 소개해 달라?
쉬스지 : 나는 중국의 절강성 출신이다. 원래 아버지는 석유화학을 하는 화학 엔지니어 집안에서 넉넉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형제는 여동생 하나 남동생 3명으로 상하이 교육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1975년에 결혼을 했고, 집사람도 중국화가로 미술선생으로 재직하고 있다. 집안은 비교적 넉넉하여 부모가 상업을 하는 자본주의의 지주 출신이었다. 난 1987년에서 1993년까지 정부에서 도와주어 일본으로 유학을 했다. 원래 유화를 공부하러 동경예대로 갔는데 그곳에서 환경예술도 아울러 공부했다.

첫 번째 작업은 언제 어떻게 그렸는가?
쉬스지 : 아마 12살 때 쯤 첫 번째 유화 그림을 그렸다. 그 시절은 자연 풍경이나 정물을 그렸는데 좀 더 나이가 들어 나는 반 고흐나 폴 고갱, 그리고 마티스 등에 영향을 받았다.
물론 피카소도 좋아했다. 중국작가로는 공배지란 친구이자 화가를 좋아한다. 한 때는 후기 인상파와 표현주의에도 탐닉했고 그 후에는 중국화의 선과 서양화의 색채를 결합해서 독자적인 세계를 가지려 노력했다.

본격적인 작업시기는 언제라고 보나? 전반적으로 바다그림이 많은 것 같은 데 특별히 좋아하는가?
쉬스지 : 1978년 중국화가 세 명이 개인전을 하면서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 해 또 12명의 작가들이 전시를 했다. 그림의 주제 가운데 난 원래 바다 풍경을 좋아했다. 바다의 그 거대함이 좋았다, 또 풍부한 변화 ,거기에 내 감정을 싣고 싶었다. 1986년에는 누드 그림도 많이 그렸다. 그러나 대학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하면서 환경예술은 포기 했다.

그림은 어떻게 작업하는가? 사진을 보고 하는지 아니면...
쉬스지 : 나는 그림을 그려도 사진보고 한다거나 찍어서 하지 않는다. 그러면 작가의 감성이 죽기 때문이다. 모든 그림은 철저히 스케치해서 작업을 한다. 곧 당신은 상해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하는데 거기에 작품들은 어떤 것을 출품하는지 ?
쉬스지 : 아마도 풍경이 주를 이룰 것 같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유럽풍경이 대부분이다. 독일 프랑스 슬라바키아 등 그곳을 여행하고 난 인상들이다. 곧 12월에 있을 베이징의 그룹전에도 마찬가지이다. 난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꿈을 갖고 아름답다고 느끼길 희망한다. 소박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일본에서 유학을 했지만 여전히 난 뉴욕이나 이런 곳에서 나의 작품을 받고 싶다.

그 곳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말씀 해 주시죠.
쉬스지 : 유럽의 그림들과 일본 미술들을 많이 보았지요. 그간 약 50여 년 정도 작업 한 것으로 보면 대략 2천점 정도의 작품을 했어요. 그리고 조각도 30년 전에 했었는데 최근 5년 전에 다시 시작하고 지금도 가끔 하고 있어요.

혹시 예술가로서 생활하면서 어떤 좌우명 같은 철학을 가지고 계신지?
쉬스지 : 예술은 저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이상을 실현하는 매체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그래서 그림 속에 음악이 있습니다. 늘 음악을 듣고 있지요. 그래서 음반도 한 3천장 정도 가지고 있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을 감상할 때 좋아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마 저의 천직입니다. 좌우명이요? 예술가는 감정에 진실해야 하고 마음을 선량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이야말로 예술가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50여 년을 그림을 그려왔지만 늘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요.이미 이제 세계는 하나가 되었고 그림은 이제 모든 언어로서 통용 됩니다. 화가가 되려고 꿈꾸는 젊은 작가들에게 만약 충고를 해 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쉬스지 : 자유스럽고 감정을 담아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라고 권하고 싶다. 진정한 자유로움을 가질 때 화가는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그리고 예술가가 돈에 대해서 유혹을 당하면 곤란하다. 그림은 자기주장이며 고집이다. 돈 때문에 저속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작품을 보면 중국의 고유한 풍경과 색채가 묻어난다. 앞으로의 방향과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쉬스지 : 더욱 더 나만의 과감한 붓터치와 필체로, 또 색채로 독창성 있는 작업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이 작업들을 유럽이나 미국에서 선보여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다. 욕심이지만 이것이 순수한 나의 욕망이다.

인터뷰 : 김종근 (옥션 앤 콜렉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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