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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자궁으로 가는 지도》, 올미아트스페이스

김달진

정복수: 자궁으로 가는 지도
2023.10.6- 10.30
올미아트스페이스




올미아트스페이스 에서는 오는 10월 6일부터 30일 까지 정복수 작가의 개인전 ‘자궁으로 가는 지도’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는 초지일관 ‘행위 하는 인간’을 그려냈다. 자연 상태의 인간, 본능을 거부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통해서 그는 원초적 욕망이 가득한 인간을 탐구했고 그것을 끊임없이 작품화했다. 정복수는 독특한 인체해부도같응 형상을 끈질기에
추구해온 뚝심의 작가로 2019년 31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인체속에 주문, 경고같은 글이 등장하며 1970년대 중반 부산시절  작품 2점도 선보였다.

어디를 가도 망막을 현혹하는 작품이 즐비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낯섦,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만족스러운 문화 소비를 하고 있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딜레마. 그 갈증의 해소는 어쩌면 우리가 당연시하게 여겨왔던 ‘미’를 배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근대의 거대하고 은밀한 뿌리였던 망막예술을 거부하고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었던 다다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보편적 시각의 ‘미’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배제시킨 작가로서 정복수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그 해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의 반대편에서 작가가 새롭게 건립하는 신체미학을 통해 뒤샹이 정의하려고 했던 “망막으로 보는 예술이 아닌 정신으로 보는 예술”의 맥을 짚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탈피, 낯섦으로의 초대를 돕는 또 다른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이를 목적으로 본 전시에서는, 신체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면의 본능에 충실하여 독특한 시각으로 ‘본질적인 인간’을 해석하려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가치를 조명한다.

나아가 보편적인 ‘미’를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작가의 정신세계와 공유되는 비가시적 형상에 주목함으로써 낯선 것을 응시하며 ‘미’ 없이 ‘미학’을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김달진, 정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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