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2024.5.2.-8.4.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 《서울: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의 소장 자료 기획전으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홍구 컬렉션을 바탕으로 그의 자료와 작품을 ‘서울 아카이브’로 재구성한 전시다.

강홍구(1956-)는 디지털 이미지를 주 매체로 삼아 재개발에 따른 도시 공간의 변화에 주목해온 작가다. 강홍구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과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며 재개발 과정을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작품을 제작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의 강홍구 컬렉션은 불광동 작업 컬렉션 5,000여 점과 은평뉴타운 작업 컬렉션 15,600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는 처음부터 작가가 서울의 기록을 의도하고 구축한 결과이기 보다 사진을 둘러싼 맥락의 변화 안에서 기록성이 강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작품과 자료를 폭넓게 아우르며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서울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강홍구가 촬영하고 기록한 서울은 이미 사라진 서울이지만, 지금도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다. 따라서 그가 기록한 서울은 보편성을 띠고 미술을 넘어 다양한 인문, 사회, 건축 분야와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확장력을 보여준다.

작성: 정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