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례
베르나르 뷔페-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2024.04.26.~2024.09.1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부제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를 달고 온 이번 베르나르 뷔페전 포스터는 광대시리즈 중 하나다.
작품 <광대의 얼굴 Tete de clown>를 포스터에 사용했다. 실제 작품은 이런 강렬한 느낌보다는 얄팍하고 꾸밈도 덜하며 수수하고 슬프기까지 한 느낌을 자아냈다.
'나는 영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림을 그릴 뿐이다.'
'나를 둘러싼 증오는 사람들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성공하고, 나이들어 스스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 그의 어록들이 작품과 함께 벽에 채워졌다. 가끔 내가 전시를 보는지 내 휴대전화가 보는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내부 촬영이 불가하다는 전시라 오히려 온전히 전시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던지도 모르겠다. 전시에 막바지에 지난 전시보다 적은수의 죽음 시리즈를 볼 수 있었는데, 작품들보다 눈에 들어온 건 벽에 걸린 니콜라스 뷔페의 글이었다. 그의 글과 그가 남긴 아버지 베르나르 뷔페의 영상이 긴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밖으로 나가는 장막 전, 그가 생전에 부인에게 남겼던 장미같은 인조 장미 한 송이가 그의 영전에 바쳐지듯 연출되어 있었다. '삶은 계속된다.' 덧붙여진 벽면의 어록은 그 장미는 모든 생에 바치게 만들어, 당연한듯 'La Vie en Rose'가 떠올랐다. 덕분에 평소와 다르게 아트샵에서 작품이 아닌 엽서를 골랐다. 베르나르 뷔페가 그의 연인과 웃는 사진이다.
'찍기'의 욕구를 채워 줄(?) 별개의 방이 하나 더 있어 사진을 남겼다.
글.사진.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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