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언두 플래닛》&《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아트선재센터

객원연구원


⟪언두 플래닛⟫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2024.12.3 - 2025.1.26

아트선재센터


참여자 : 김지나(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프로젝트 디렉터),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문지윤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김선정(모더레이터), 이끼바위쿠르르(조지은, 고결, 김중원) , 나나 엘빈헨슨(Nanna Elvin Hansen), 낸시 홀트(Nancy Holt), 댄 리(Dan Lie), 데인 미첼(Dane Mitchell), 로버트 스미스슨(Robert Smithson), 사이드코어(SIDE CORE), 시마부쿠(Shimabuku), 시몽 부드뱅(Simon Boudvin), 실라스 이노우에(Silas Inoue), 얀 보(Danh Vo), 양혜규, 타렉 아투이(Tarek Atoui), 팡록 술랍(Pangrok Sulap), 하셀 알 람키(Hashel Al Lamki), 홍영인


주최 :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덴마크 문화부, 주한덴마크대사관

간담회: 2024년 12월 2일 10시


3층 전시실 입구


2024년 12월 2일 아트선재센터 주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4년 마지막 전시인 ⟪언두플래닛⟫,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사는 돌⟫의 전시소개, 작가 해설과 QnA를 진행하고 2025년 예정전시 및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전시실 1층 임동식의 화화, 사진, 자료 작업


아트선재센터 1,2층에서 개최된 ⟪언두플래닛⟫은 김선정, 김지나, 김장언, 최수영 기획으로 총 17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언두플래닛은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문제를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고찰하고 2023년부터 강원도 철원군에서 진행한 장소 특정적 연구에서 시작해 비인간, 대지미술, 커뮤니티 3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전시실 1층에서는 대표적으로 독일과 한국의 대자연 속에서 행했던 퍼포먼스와 기록사진을 포함한 아이디어스케치, 드로잉, 자료 등을 선보인 임동식의 업적을 만나볼 수 있다. 수선화 밭을 배경으로 한 회화, 사진, 자료의 매체로 전시된 <고개숙인 꽃에 대한 인사>를 포함한 4점의 작품은 자연의 한없는 경이로움에 대한 예찬과 동경을 담아냈다.



2층 전시실의 중앙에 홍영인의 <학의 눈밭>이 위치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들어온 두루미를 탐조한 홍영인의 작품도 주목된다. 두루미 가족을 위한 신발을 왕골로 제작해 동물들이 사람처럼 행동하면 어떨까하는 유머러스한 질문을 던지는 <학의 눈밭>으로 생태학적 낙원을 재현했다.


작품을 설명하는 양혜규


또한 양혜규의 작업을 찾아볼 수 있는데, 기성품 벌통에서 출발한 신작 조각 두 점을 길목 삼아 ‘봉희’라는 꿀벌을 주인공으로 분단과 냉전, 김장과 충돌로 점철된 인간 세계를 돌아보는 영상작업 <황색 춤>(기초연구)(2024)를 선보인다. 양혜규는 2023년 초부터 서울대학교 기후연구실과 함께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 보전 문제에 대두되는 꿀벌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황색 춤>은 소련과 미국 사이에 생화학 무기의 사용을 두고 벌였던 일명 ‘황색비’ 논쟁의 곡해와 왜곡에 주목하면서 봉희를 화자로 현 상황을 고발한다.


이외에도 유럽 도시 곳곳에 출몰한 붉은 여우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시몽 부드뱅, 자연에 개입을 시도한 과정을 기록한 시마부쿠, 일본 노토 반도에 발생한 지진으로 해저지형이 야기한 새들의 생태 변화를 은유하는 퍼포먼스 기록 영상으로 담은 사이드 코어 등 작가들의 작업은 긴 시간의 고민을 하나의 전시로서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작품을 설명하는 이끼바위쿠르르(왼쪽부터 김중원, 고결, 조지은)


같은 날 3층에서 개최된 ⟪거꾸로 사는 돌⟫은 김선정, 김지나 기획으로 이끼바위쿠르르의 첫 개인전이다.


이끼바위쿠르르는 ⟪거꾸로 사는 돌⟫의 세계로 진입하게 하는 손바닥형태의 설치작업 <부처님 하이파이브>를 시작으로 석성 위에 한지를 덧대고 숯으로 더듬어 문지른 드로잉 <더듬기>, 기이하게 생긴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들이 만들어낸 풍경을 가져온 <우리들의 산>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영상 작품 <거꾸로 사는 돌>


그중 2채널 영상과 조각 작품 <거꾸로 사는 돌>은 이끼바위쿠르르가 미륵 조각상을 찾아다니며 발견했던 풍경들을 원경으로 포착하여 장면을 산수화처럼 표현한다. 그리고 논밭 위에 자리한 석상을 본떠 제작한 설치 작품으로 옮겨 전시장 한가운데 위치시킨다.


이번 전시는 풍경과 장소, 사람과 미륵의 연결성을 탐색하고, 생태에 뒤덮인 채 시간을 버티며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미륵 석상에 주목하며 ‘풍경’과 ‘우리’를 연결하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일상의 풍경을 돌아보며, 버려진 돌과 버려진 풍경 속에서 “과거를 살아내는” 미륵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찾기를 기대한다.


또한 아트선재센터는 2025년에 하종현의 초기 회화 작업,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스페인 현대미술 기획전을 비롯하여 3시즌의 걸쳐서 전시가 예정되어 있음을 발표했다. 2025년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유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 전시는 이듬해 1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올해 12월 3일과 7일에는 퍼포먼스가, 14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김승중 seungjung3@naver.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