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유난히도 봄기운을 내는 정오 대학로 마리스꼬에서는 27년간 성신여대에서 미술사를 가르치시던 송미숙 교수님의 정년퇴임 기념식이 마련되었다.
많은 미술계 인사들과 성신여대 서양화과, 대학원 미술사학과 제자들이 함께 자리하였으며, 선생님의 제자인 필자도 김달진 관장님과 함께 참석하였다.
송미숙 교수님은 미술사라는 개념조차 확실치 않던 국내에 미술사의 정립과 제자들이 작가로서 미술이론가로서 훌륭히 활동할 수 있도록 후학양성에 힘써오셨다. 그리고 미술관, 갤러리의 설립, 운영에 질적인 향상을 이끌어 오셨기에 퇴임식은 제자대표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로 시작되었다. 또한 그동안의 송미숙 교수님 특유의 날카로운 지적에 대한 회포(?)의 축사들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김철효 선생님, 강태희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이광미 전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님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교수님께서 퇴임하면서 당 박물관에 기증해주신 자료에 대한 보답으로 감사장을 전달하였다.
끝으로 교수님은 인사말씀에서 경복궁역 근처에 오피스텔을 마련하여 그동안 미뤄오신 집필작업과 동아시아문화학회 업무를 이어가실 예정이라 하셨다.
그동안 강단에서의 후학양성으로 쏟아내지 못하셨던 선생님의 날카롭고도 자유로운 글들과 행보를 더욱 기대하겠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