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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1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객원연구원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2021.9.16-10.3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대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올해 3회째를 맞이한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약칭 서울비엔날레)가 지난 9월 16일 개최하여, 10월 31일까지 총 4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되며, 역대 최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유료전시)에서의 ‘주제전’과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서울도시건축전시관(무료전시)의 ‘게스트시티전’과 ‘서울전’, 그리고 세운상가 일대(무료전시)에서 열리는 ‘현장 프로젝트’까지 대규모를 이루고 있다. 

 

  관객들은 서울성곽의 동쪽 끝에 위치한 DDP와 서쪽의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이 둘을 연결하는 세운상가 일대의 전시를 통하여 서울의 과거와 현재, 발전상을 전시와 함께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건축과 도시를 매개로 하여, 세계 도시의 현안과 미래상에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참여하는 국제 행사이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현대인들의 삶의 터전인 도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의 주제로 열리는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선언문을 제시하여 도시 형태를 규정하는 관계의 복잡성과 현재 인류가 직면한 주요한 시대적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크로스로드(CROSSROADS)’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람과 건축물, 기반시설, 도시환경 속 이동과 도시정책 간의 복잡하고 기존에 구축된 상호작용이 중첩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메트로폴리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다. 


  9월 16일 서울비엔날레 홈페이지, 유튜브, 라이브-서울을 통해 온라인 개막식이 공개되었다. 개막식에서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담은 영상과 도미니크 페로 총감독의 비엔날레 소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무용단 콜렉티브에이와 함께한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개막식 영상에서 도미니크 페로 총감독


  개막식에서 도미니크 페로 총감독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묻고자 한다. 더불어, 우리는 도시에게 “모든 사람을 수용하는 건축물이 어떻게 회복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또한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환경에 처해있다. 회복력 있는 도시를 구축하려면 무엇보다도 지리적 경계를 허물고, 지식, 비전, 기술, 그리고 책임의 연대가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와 책임을 교차와 만남의 “크로스로드”라 지칭한다.”며 ‘크로스로드’의 다섯 가지 소주제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심벌 ‘바람장미(windrose)’


  ‘크로스로드’는 1.지상/지하 2.유산/현대 3.공예/디지털 4.자연/인공 5.안전/위험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지상/지하는 도시 과밀화에 대응한 지상·지하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목표로 한다. 2.유산/현대에서는 보존과 재생에 대한 중요성을, 3.공예/디지털은 과서와 현대 기술의 공존을 통한 생산도시의 강조를, 4.자연/인공에서는 도시건축에서의 자연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5.안전/위험에서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와 그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러한 비엔날레의 주제는 도시계획의 역동성을 반영하는 모습의 바람장미(wind rose)로 표현되어 미래도시의 진보적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주제전과 도시전 입구

  

  도미니크 페로 총감독이 큐레이터로 참여한 주제전과 도시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M1 2층에서 시작하여 지하 2층까지 이어진다. 지하 2층에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전시 주제에 대한 설명과 전시 공간 구성 안내를 마주할 수 있다. 


  세계 도시의 현안을 비엔날레 주제와 연관하여 연구한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한 도시전이 2층 전시장을 사각형의 구성으로 채우고 있다면, 주제전은 전시가 열리는 배움터 둘레길을 따라 관람할 수 있다. 지상 2층에서 시작하여, 지하 2층까지 내려가면서 관객들은 비엔날레 주제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을 나눌 수 있다. 




엘레멘탈(Elemental), 〈기본 서비스 유닛과 점진적 동네〉




  도시전의 〈기본 서비스 유닛과 점진적 동네〉는 현재와 또 언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다. 집에 머무르고 손을 씻는 것이 생존의 중요 수칙이 된 순간 집과 수돗물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맥락에서 칠레의 건축그룹 엘레멘탈(Elemental)은 혁신적인 프로토타입을 제안한다. 5주 안에 시공할 수 있는 조립식 모듈로, 40일 이내에 한 가족이 최소한의 위생요건을 충족할 수 있으며 이후 이 비상 구조물은 중산층의 표준 주택으로 확장할 수 있다.



EAA-엠레 아롤랏 아키텍처(EAA –Emre Arolat Architecture), 〈랜턴〉


  둘레길에 들어서면 나선형의 길을 따라 펼쳐진 크로스로드의 소주제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관객은 멀지 않은 거리에서 빛나는 구멍이 뚫린 매끄러운 검은 물체를 보게 된다. 1.지상/지하 섹션의 〈랜턴〉이다. EAA-엠레 아롤랏 아키텍처(EAA –Emre Arolat Architecture)의 작업은 어떠한 상호작용을 제안하지도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 것 같지만, 천천히 다가가면 외피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 각 단계 마다, 정교한 추상 개체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기구로 전환되는 〈랜턴〉은 뮤지엄 호텔 안타키아에서 상상할 수 있는 철학적, 기술적, 시적 질문을 사유하게 한다. 



MxD, EPFL + 컨버지오 + SPOA(MxD, EPFL + Convergeo +SPOA), 〈인공 스위스〉


  2.유산/현대 섹션에 다다르면, MxD, EPFL + 컨버지오 + SPOA(MxD, EPFL + Convergeo +SPOA)의 〈인공 스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작가 그룹은 알프스 도시들의 “문화적 회복력”이라는 개념을 탐구하고 건축에서 창의적 인공 지능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고산 도시의 회복력 있는 미래에 몰두하는 인공 기계의 가장 깊숙한 내면의 꿈을 드러내며 변화하는 공간적 인터페이스로 상상되는 이 설치 작업은, 크고 활동적인 인공두뇌로 설계되어 사람들을 건축 이미지의 끊임없는 덧쓰기 과정에 흡수시킨다.



함수민 디자인(SoomeenHahm Design), 〈증강 묘사〉

  

  3.공예/디지털에서는 함수민 디자인(SoomeenHahm Design)의 〈증강 묘사〉를 경험할 수 있다. 수학적 알고리즘인 메타볼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의 거품 같은 기하학적 구조는 설치작품을 숲 내의 복잡한 나무 몸통들 주위로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여 자연환경에 조화롭게 엮여있는 디지털 기하학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디지털 방식의 설계 과정을 따라 나타난 결과물은 아날로그적이며 유형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건축적사무소(architectural/practice), 〈발코니는 새로운 정원〉


  건축적사무소(architectural/practice)의 〈발코니는 새로운 정원〉은 4.자연/인공의 대표적인 예시로 작동한다. 정원은 자연적인 공간이 아니며, 도심 속의 공원과 같이 박제된 자연의 형태로 인공적인 공간에 가깝다. 그러나 건축적사무소는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안의 발코니를 새롭게 조명하여, 그 안의 식물 환경을 대도시 환경에서 대안적 의미의 자연적 공간으로 제시한다. 



버나드 코우리(Bernard Khoury), 〈스카이라인 꿰매기〉


  지하 2층에 도달하면 이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둘레길에서 나와 다시 전시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도시전의 마지막 소주제 5.안전/위험의 버나드 코우리, 〈스카이라인 꿰매기〉는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 폭발을 주제로 한다. 베이루트 항구 남쪽 경계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스카이라인”타워는 당초 해안과 항구를 감시하는 도시의 파수꾼 같은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폭발의 참사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희생물이 되었다. 〈스카이라인 꿰매기〉는 건물 복구 작업을 기록한 설치물이다. 이는 건축적 회복 활동을 기리며 이를 통해 유의미한 기억을 생성하려는 노력을 기념하는 작업이다. 



지하 2층,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 전경


  도시전 안쪽으로 위치한 글로벌 스튜디오전은 비엔날레 주제에 대한 국내외 대학(스튜디오)의 연구 결과물이 전시되어있다. 총 40개의 대학이 “피난처”라는 주제로 이에 대한 개념을 안전과 회복력의 공간으로 해석하여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과제에 대한 적응 전략을 제시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시를 제외한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는 현장에서의 논의를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 대신에 관객들에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도시에 대한 사유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엔날레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설명, 영상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관련 교육행사는 홈페이지 및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시청 가능하다.


주제 :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지상/지하, 유산/현대, 공예/디지털, 자연/인공, 안전/위험 

주최 : 서울특별시 

큐레이터 : 주제전+도시전 – 도미니크 페로(총감독) | 게스트시티전 – 최춘웅 | 서울전 – 바래BARE(전진홍, 최윤희) | 

            글로벌 스튜디오 – 건축공방(박수정, 심희준), 푸하하하 프렌즈(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참여 : 53개국, 112개 도시, 190명 작가, 40개 대학, 17개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


→ 2편에 계속

민지영 ji0min@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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