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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충현: 그늘 Shade》, 챕터투 Chapter Ⅱ

객원연구원



그늘 Shade : 노충현 개인전

챕터투 Chapter Ⅱ

2021.9.30.-11.13





포스터




연남동에 위치한 챕터투 공간에서 노충현의 개인전이 진행중이다. 노충현은 성산동 부근에 작업실을 얻은 후 모래내라고도 불리는 홍제천을 따라 자주 걸었고, 이곳의 풍경을 포착하여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전시 전경 출처 : chapterii.org




사진의 프레임을 활용하였다는 작가의 말처럼 전시장에 들어서면 순간 사진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크지 않은 백색의 공간에서 작가의 풍경은 그 당시 작가가 느낀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 사람>, 2021, oil on canvas, 91x117cm




<한 사람>, 2021, oil on canvas, 65x50.5cm




작품은 크게 다리, 교각 등 큰 풍경을 바탕으로 하고 그 안에 인물이 담긴 작품과 나무의 일부와 같이 작은 풍경을 담아낸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모래내의 풍경 속에 담긴 인물들이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이고 일상적인 모래내의 모습을 담은 것을 알 수 있다. 








<연인>, 2021, oil on canvas, 65x50.5cm




오후 시간대, 모래내를 따라 망원한강지구까지 가는 길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이고 조용한, 그 길만의 무드를 잡아내고 있다. 이 길이 익숙한 사람은 물론, 와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작품들을 보면 존재하지 않는 추억을 떠올리게끔 한다. 





<달빛>, 2020, oil on canvas, 65x50.5cm




<밤꽃>, 2021, oil on canvas, 60.5x41cm / 145.5x112cm




<나뭇잎사이로>, 2021, oil on canvas, 91x73cm




달빛에 비친 나뭇가지와 밤의 꽃나무를 그린 작품은 앞서 살펴본 작품들과 다르기도 하지만 작가 개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밤 풍경과 자연은 작가가 까다롭게 느껴 기피해온 것인데, 이는 회화적 기술의 문제 뿐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했다.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여전히 자연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그는 밤의 자연을 좁게나마 그려내었고 이는 전시 전체의 주제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망원의 눈>, 2021, oil on canvas, 72.5x72.5cm



전시는 전시장 맞은편 서점 ‘스프링플레어’로 이어진다. 입구 근처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망원지구 선착장의 눈 오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을 시작으로 예술 서적과 큐레이팅 된 소설, 에세이까지 둘러보면 더욱 풍부한 전시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황수현 vmflxlzhzh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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