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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영 : 潔》, 갤러리LVS

객원연구원


갤러리 입구


신사동 갤러리LVS는 12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토전 김익영 개인전 《결(潔)》을 선보인다. 김익영 작가는 한국 현대 도예의 1세대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서울대 화공학과 요업을 전공한 후 도자기 작품 도판들을 접하게 되며 도자예술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홍익대 공예미술학과에 편입,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도예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귀국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조선 백자들을 접하여 연구하게 된다.




전시 전경



김익영, 제기형물확, 1978


작가는 1960년부터 조선 백자에 기반을 둔 한국 현대 백자를 만들고자 했다. 백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도 도자기의 근본적인 형태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실험을 겸하기도 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한국 현대 도자기의 전통을 고수함과 동시에 현대성과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이를 통해 대량생산체제의 방법으로 대중에게 도자기를 널리 보급하면서도 작가적 역량을 잃지 않았다. 현재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해 영국의 대영 박물관, 미국의 시애틀 미술관 등 전 세계 25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 전경



김익영, 백자장수반, 2019 (갤러리 제공)



김익영, 구유수반, 2020 (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널리 쓰였던 의기의 기형과 일상 기물 형태에 면치기 기법을 도입한 현대 도자 장르의 작품들 40여 점이 전시된다. 작품에 나타나는 ‘굽’은 조선 제기의 고고한 형태로부터 영감을 받아 1960년대부터 연구를 거듭하여 흥미롭게 재해석한 부분이다. 면은 작가가 수십 년을 걸쳐 고안한 조형 언어의 본질이자 동시에 조선 백자로부터 독립적으로 구분되는 현대적 장식이다. 기존의 평면의 관념에서 탈피해 다각도로 면을 깎아내 빛의 영향에 따른 명암을 주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면의 집합은 정형화된 백자에 변주를 주어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전경



김익영, 흑유사면합, 2018


작가는 실제로 조선시대 백자 중 순백자에 매료되었고 그의 도예 인생의 바탕이 된 것도 순백자이다. 양감이 있고 은은하게 광택을 내어 고고한 모습으로 그릇의 모습을 형성하는 순백자는 작가의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기존의 백자 형태를 단순하고 더욱 미니멀화하여 현대적 백자의 궁극적 미학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전시 전경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오늘날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아마 동시대 미술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의 모습이 될 것이다. 작가는 지금도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작품을 굽는다. 꾸준한 작가의 작업정신으로부터 비롯된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에너지를 얻게 만든다.


김지수 acupofm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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