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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양 : 종이 위의 빛》, 갤러리인사아트

객원연구원


갤러리 전경


갤러리 인사아트는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주도양 개인전 《종이 위의 빛》을 선보인다. 주도양 작가는 회화와 사진의 경계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의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동안 기록과 재현이이라는 명제 속에서 자리를 유지해온 사진의 틀을 벗어난 작업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표현하는 사진은 물체나 풍경을 현실과 가장 가깝게 재현함으로써 사실을 증명하고 진실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여러 담론을 형성하여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시간성을 사진의 본질인 빛과 회화의 본질인 물감의 특징을 살려 혼성하여 이를 풍경 사진으로 나타낸다.




전시 전경




주도양, on white_B2, 2021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없으면서 있는 것’을 보여주었던 표현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없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흰 바탕에 하얀 물감을 사용했다. 캔버스 위에 이미지와 색이 없는 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종이 위에 빛이 남겨진 이미지를 마주할 수 있다. 작가가 화폭 위에 표현하고자 한 것은 나무와 풀, 호수 등이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이다. 물에 비친 풀의 모습과 이를 클로즈업한 풍경은 종이 위에 다른 색을 쓰지 않고 오로지 흰색 안료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그렸는지 어렴풋이 확인이 가능하다. 




주도양, on white_B6, 2021



주도양, on white_C6, 2021



전시 전경


작가는 작품에 다양한 시도를 하던 중 ‘모든 빛이 합쳐질 때 생긴다는 흰색 빛 그리고 이를 모방한 흰색 물감 자체가 이미지의 주체가 되면 어떨까? 희미하지만 이미지가 어렴풋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물음에 착안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다. 지금껏 의심을 품지 않고 사용해온 검정을 비롯한 여러 색의 안료가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흰색 종이 위에 흰색 물감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빈 캔버스처럼 보이지만 종이 위에 빛이 남긴 모습을 확인하며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다.




전시 전경




사진을 통해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실험과 탐구 끝에 자신만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게 되는 결과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사진 재현을 관습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익숙한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하게끔 이끌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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