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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 신한갤러리

객원연구원




《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



전시 기간 : 2022.01.13.-02.25
전시 장소 : 신한갤러리
관람 시간 : 10:30-18:30(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는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Shinhan Young Artist Festa'의 2022년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손유화, 이현주, 정수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제목인 《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은 히토 슈타이얼의 책 『스크린의 추방자들』에서 등장하는 문구 중 하나로, 부동의 객체로 인지되던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들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 




전시 입구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먼저, 손유화 작가는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화물감을 하나의 사물로 상정하고 이를 다른 사물과 결합한다. 이로 인해 회화의 본질은 드러남과 동시에 숨기를 반복하며, 기존 회화의 외형과 형식은 엉뚱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게 된다, 예를 들어, <검은 살점>은 타이어 표면에 물감을 덧칠함으로써, 물감이 사물의 ‘살점’으로 기능하게 만든다. 기성품으로 인식되었던 대상이 ‘살점’을 지니게 된 상황은 관람자가 사물에 대해 다른 접근 방식을 지니게끔 유도한다. 
  손유화 작가는 최근 에이라운지 갤러리에서 《회화와 회화하다》(2021)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 2020)등을 포함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손유화, <검은 살점(Black Flesh>, 2016-2022




손유화, <검은 살점(Black Flesh>, 2016-2022 세부




손유화, <당신을 기다렸어요(I've Been Waiting for You)>, 2022 




손유화, <당신을 기다렸어요(I've Been Waiting for You)>, 2022 세부




손유화, <Unscrewed Screw>, 2012-2022




손유화, <Off>, 2022 세부

  
  이현주 작가는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미술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오브제와 신체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오브제는 하나의 신체가 되고, 이를 둘러싼 공간과 환경적 조건은 이 신체의 보철물로 작동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성된 설치물·공간은 감각과 운동을 만들어내며 생동하게 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춤추지 않을래(Why Don't You Dance)>(2022)는 다양한 사물들이 기생하고 있는 폼룰러에 진동 모터를 설치한 작품이다. 진동 모터가 돌아가며 사물 덩어리는 진동하게 되고, 마치 신체가 운동을 하고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을 얻게 된다. 
  이현주 작가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물질의 일일드라마》(쉬프트, 2021)가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Two two is six》(중간지점, 2021), 《현기증》(성북예술창작터, 2019)등이 있다.



이현주, <금속과 불의 요술(The Love of Metal and Fire)-Object(5)>, 2022




이현주, <금속과 불의 요술(The Love of Metal and Fire)-Object(4)>, 2022




이현주, <금속과 불의 요술(The Love of Metal and Fire)-Object(2)와Object(3)>, 2022




이현주, <춤추지 않을래(Why Don't You Dance)>, 2022


  정수 작가는 직접 쓴 글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시각물을 제시한다. 그에게 언어란 소통을 위한 필수 도구이자 몰이해와 오해를 촉발하는 유동적 산물이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은 ‘독해의 대상이 되는 기호로서 언어와 시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합의되고 정의된 개념들은 작품 안에서 오히려 개인의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
  작가는 《당신은 믿은 게 아니라 속은 거야》(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2020)를 비롯한 3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Bang》(cc de vaanshaak, 앤트워프, 벨기에, 2021) 등의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 <사랑은 쉬운게 아니야(Love Isn't Easy(Approaching Waves)>, 2022




정수, <눈먼 개의 모퉁이>, 2022




정수, <Dyslexia>, 2022




정수, <부재의 문법(Syntax(of Absence)))>, 2022


  이처럼 《당신이나 나 같은 사물》의 세 작가는 사물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적 표현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에 의해 사물은 에너지, 운동, 긴장, 힘, 숨은 역량, 유기적인 파장이 응축된 대상으로 여겨지며,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전시장 내에서 예상을 빗겨나간 사물들은 하나의 비가시적인 힘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주체와 객체 개념에 대한 전환을 도모한다.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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