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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영 : 꽃 과일과 사이좋게》, 갤러리단정

객원연구원


《우인영 : 꽃 과일과 사이좋게》


전시 기간 : 2022.02.04.-2022.02.27
전시 장소 : 갤러리단정
관람 시간 : 11:00-18:30(12:00-13:00 휴게시간/월요일 휴관)


  올해 서울 북촌에 갤러리단정이 새로 문을 열었다. 갤러리단정이 위치한 북촌은 꽃과 과일, 화초를 관리하던 조선의 관청, 장원서(掌苑署)가 있던 지역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꽃이 열리는 동네’(종로구 화동)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한때 이곳은 왕실에 진상하기 위해 재배하던 화초와 과실나무들의 기운과 향기로 ‘꽃 대궐’의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갤러리단정은 이러한 공간적 의미를 상기시키며, 개관 초대전이자 우인영 작가의 개인진인 《꽃 과일과 사이좋게》를 기획하였다. 전시는 2월 4일부터 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입구


전시 전경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게 될 우인영 작가의 꽃과 과일 작품은 화려했던 조선 왕실정원의 기품이 깃든 시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우인영은 2020년부터 꽃과 과일에 일상의 오브제를 더해 경쾌하고 밝은 컬러의 작품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해온 작가이다.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감성을 지닌 핑크와 노란색은 보는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 그리고 활력을 전달한다. 그 중 2022년 Blooming 시리즈 신작은 곧 다가올 봄을 상상하게 하며, 현실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컬러의 조합으로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



<Blooming-8>, 2022



<Blooming-5>, 2022(왼) | <Be in Harmony-3>, 2022(오)


  우인영 작가는 마음이 소란할 때마다 꽃과 과일을 그렸다고 한다. 맑고 탁한 컬러의 변주가 만들어낸 그림들은 굳이 의미를 찾거나 해석하려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우며,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looming. Not Alone-2>, 2022



<Full Bloom-1>, 2022



<Blooming-4>, 2022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봄이 찾아올 것이다. 작품 안에서 리듬감 있게 배치된 꽃과 과일은 비록 캔버스 안에서만 존재하지만, 곧 갤러리단정 주변을 수놓을 봄의 꽃들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인영 작가의 꽃과 과일이 남기고 간 씨앗이 발아하여 만든 생동하는 전시의 연장선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의 작품과 변화하는 계절을 마주하며, 그동안의 힘든 시간을 뒤로하고 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행복이 만개하길 바란다.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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