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준 : Works on Paper
2022-03-17 ~ 2022-05-07
피비갤러리
Untitled, paper work, 50x70x2cm, 1998 /ⓒ Lee Kyo Jun / PIBI Gallery 1
피비갤러리는 2019년 'Untitled', 2020년 '분할分割'전에 이어 2022년 'Works on Paper'를 개최하며 이교준 작가와의 세번째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공동 기자간담회 대신 개별 예약으로 전시장을 방문하고 담당자와 함께 피비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교준 전시 프로젝트에 관련된 대담을 나누었다.
2019년 개인전에선 1970~80년대에 집중했던 개념적 설치와 사진작업을 재구성하는 한편 90년대 이후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간 분할을 바탕으로 한 기하학적 평면 회화를 함께 소개했다. 2020년 개인전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제작한 납, 알루미늄 작업과 2000년대 초반 공간 분할을 바탕으로 한 기하학적 평면 회화 등 ‘평면’과 ‘분할’ 이라는 화두에 집중해 제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2022년 이번 세번째 개인전에서는 초기 설치.사진작업과 회화를 잇는 중간과정으로서 1991년에서 2004년 사이 제작한 종이 작업(Works on Paper)을 소개한다.
작가는 '개인적인 문제를 담지 않는 것이 본인 작업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바 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표현하였느냐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작가를 들여다 보게 된다.90년대 후반은 대한민국에 IMF 라는 거대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작가의 소재 변화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질문하였다. 작가 스스로는 시대와 자신의 작업을 직접적으로 연결하지 않더라도 변화 자체는 어딘가에 영향이 남지 않을까 한다.
좌) Untitled, collage, pencil on paper, 100x70x1.5cm, 1998 /ⓒ Lee Kyo Jun / PIBI Gallery
우) Untitled, pencil, drawing ink on paper, 100x60 cm, 2001 /ⓒ Lee Kyo Jun / PIBI Galley
이교준 작가의 종이작업은 근래에 마주쳐왔던 건축 전시를 연상 시키기도 하였는데 작가는 평면 위에 수채화로 얹은 투명한 색감이 겹쳐 올라와있는 작업 뿐만이 아니라 칠하고 자르고 접어 종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여러 각도에서 탐구 하였다.
피비갤러리에서 앞으로 열릴 이교준 개인전에선 작가의 어떤 작품들이 전시를 엮여져 선보일지 기대가 크다.
올 여름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라는 좋은 소식까지 들은 후 갤러리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