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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 : 크로니클스@롯데뮤지엄

안효례



제이알 : 크로니클스

2023.05.03-08.06

@롯데뮤지엄



우연히 주웠던 그의 첫 카메라, 2000 / 《거리 전시회》 사진 중 일부


제이알 JR의 전시가 롯데뮤지엄에서 있었다. 제이알은 프랑스 파리 출신 아티스트로 길에서 그의 첫 작업이 시작되었다. 전시 초반에 등장하는 카메라가 바로 그의 시작점으로, 우연히 만난 카메라 하나가 그의 작업을 그래피티에서 사진으로, 연대적 프로젝트로 확장시키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업 140여 점이 큐알코드에 직접 기록한 제이알의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왼) 《세대의 초상》 프로젝트 중

(오) 28 Millimeters, Potrait of a Generation, B11, Destruction #2, Montfermeil, France, 2013




사상 최대 규모 불법 사진전이라 형용되는 《페이스 투 페이스》 프로젝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얼굴을 촬영해 나란히 국경지역에 전시한다.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어느 나라 사람일 것 같냐고 묻기도 하고, 촬영과 전시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아 다큐멘터리 비디오로 함께 보여준다. 그들은 나는 허락하지만 그들은(반대편의)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동일한 반응을 보이고, 막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두 지역의 벽을 두고 사람들의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가 시선을 또한 잡는다.


도시의 역사와 함께한 노인들의 초상을 전시하는 《도시의 주름》 프로젝트는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손꼽는다. 오래된 도시에 가서 노인을 찾는 여정이 민속학에서 동네를 답사하는 모습과 닮은 이 프로젝트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현대의 도시와 도시민들에게 울림을 준다. 무엇을 남기고 기억해야하는지 깊게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사라지고 변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여성은 영웅이다》, 《카사 아마렐라》 등 그의 여러 프로젝트들은 단발성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처음 《페이스 투 페이스》를 촬영했던 것에서 이어지는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를 통해 그가 촬영했던 장소를 매번 재방문하고, 자신이 처음 쌓아올린 것들을 다져나가며 확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지의 주민과 협업하고, 문화 예술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과 협력하고 다시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전시는 꽤 감동적이다.



《도시의 주름》프로젝트 중



《여성은 영웅이다》프로젝트 중



Casa Amarela, 2017 / Model of Casa Amarela, 2019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 2017



Inside Out portraits, 2011-2023(부분) / 무제, 아나모포시스, 서울, 2023



《테하차피》, 2019 / 《자이언츠, 키키토》. 2017



(왼) Strips of Paper from JR's archive / Wheat Pastiong Brushes

(오) 작품 캡션과 함께 부착된 작품 이미지 QR코드들


사진.글.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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