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구본창: 사물의 초상
2024.11.22(금) – 2025.03.3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 3ㆍ4관
간담회 일시: 2024.11.19(화) 오후 1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ACC 복합전시 3ㆍ4관에서 2024 AC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본창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에 집중해 그가 선택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거대서사와 미시서사를 동시에 살펴보고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과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한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나은 학예연구사와 함께 구본창 작가가 참석하였고, 전시 투어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뉜다. ‘1부: 역사를 품은 사물에 숨결을 입히다’는 한국전쟁유물, 조선백자, 신라 금관과 같은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유물 연작을 영상과 설치작품으로 변주해 선보인다. ‘백자 연작’은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14점의 백자를 엄선하여 대형 족자의 형태로 연출한다. 족자 작품으로 천장에 매달린 백자들의 모습은 그 영혼이 고국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장면을 연상시킨다. ‘황금 연작’은 대형 라이트박스(187ⅹ148ⅹ59cm)에 전시장 바닥에 눕혀 설치했다. 발광하는 라이트 박스 안의 신라 금관은 땅에 묻히기 전 찬란하게 빛났을 금관들을 다시 불러오는 듯하다.
‘2부: 일상 속 사소한 사물을 발견하다’는 구본창 작가가 발견한 일상 속 사물들의 연작을 소개한다. 작가의 소장품을 촬영한 ‘컬렉션’, 15세기부터 프랑스 고건축물의 장치인 샤스루(chasse-roue)를 담은 ‘샤스루’, 빈 상자 혹은 비어 있는 공간을 주목한 ‘인테리어’와 ‘오브제’, 그리고 일상 사물인 ‘비누’ 등 다양한 연작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비누의 작품을 조향 작가 한서형이 재해석해 함께 조향 연출을 더했다. 전시에서는 구본창 작가의 미공개 영상 작품인 ‘코리아 판타지(2017)’도 최초 공개한다. 우리나라 4대 고궁의 단청을 재해석한 영상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3부: 구본창의 시선과 마주하다’는 작품들의 피사체가 되었던 구본창의 수집품, 대중매체와의 협업 작품 등 전시 주제와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흥미를 더해 줄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그동안 촬영했던 배우 안성기, 채시라, 김지훈 등 예술인들의 인물 초상 작품을 선별해 소개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사진 작품도 볼 수 있었는데, 구본창 작가는 2003년에 만난 한강 작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구본창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영희, 미술사학자 이필, 사진작가 김수강의 인터뷰를 담은 미니 다큐 영상도 새롭게 선보인다.
ACC는 문화 향유의 장벽을 낮추고 전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계 행사도 마련한다. ACC의 ‘전시 접근성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의 도록을 점자 촉각 도서로 제작하며, 전시장 내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점자도서관에 배포해 시각장애 관람객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더불어 ‘작가와의 대화’가 총 3회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2시 문화정보원 극장 3에서 첫 번째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며, 내년 2월과 3월 중에도 열릴 예정이다.
김동민 companion@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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