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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Love: 송은아트큐브 그룹전》 기자간담회, 송은아트스페이스

객원연구원



일시: 7월 8일, 오후 2시
장소: 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  
참여작가: 구은정 기민정 김준명 김지선 박희자 송기철 신이피 양승원 오제성 유영진 이병찬 이정우 이주원 이채은 한상아 황문정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2019년 7월 7일부터 9월 28일까지 《Summer Love: 송은아트큐브 그룹전》을 개최한다. 《Summer Love》전은 2015년 송은 아트스페이스 설립 5주년을 기념하여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써,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2019년 까지 송은 아트스페이스 개인전에 출품했던 혹은 앞으로 출품 예정인 총 16명의 작가를 다룬다.

각기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토대로 전시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의 모습을 전시제목인 'Summer Love'에 담아내었는데, 이는 수반된 ‘시간’에 대한 작가들의 시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본 기자 간담회에 앞서 7월 7일에는 구은정 작가의 약 20여 분 간의 퍼포먼스가 오후 1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간담회의 식순은 전시기획자인 김성우 큐레이터의 전시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과 전시 참여 작가 소개 및 인사가 있었으며, 약 1시간 동안 각 작가별 작품의 직접 설명이 이어졌다.


간담회 전경


전시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성우 큐레이터

■전시 기획 설명: 김성우
김성우 기획자는 이번 전시가 전시의 수행, 토양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하였음을 밝혔다. 전시가 어떻게 엮일 것인가 또한 전시는 왜 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문제는 전시를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시점으로 나뉘어 구성하게 하였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것 혹은 했던 것을 지금의 것으로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전시는 ‘과거’에 대해 다루며, 전시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한 ‘현재’, 그리고 근미래에 존재할 수 있는 전시에 대한 상상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한 공간 안에서 어떻게 매듭지어지는가를 담아내었다. 그는  “매체, 키워드, 형식의 유사성 등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바라볼 것”을 당부하였는데, 나아가 이제껏 전시의 관람이 양상이 시각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공간의 배치 등을 참조하여 “신체의 감각”을 통한 관람이 요구된다고 설명하였다.



전체 작가 소개

■작가별 발언 정리


작품 설명 중인 김준명 작가

-김준명 작가
도자를 매체로 하는 김준명 작가는 사회적 의미들에 주목한다. 이번 출품작의 수직적 형태들은 기존의 고정관념, 관습, 이데올로기와 같은 바운더리를 넘는 것을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공사장에서 발견될만한 오브제들을 가지고 사회적 저항의 면모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작품 설명 중인 구은정 작가

-구은정 작가
과거의 사물들이 어떤 궤적을 그리면서 지금의 작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려고 하였다. 낮고 긴 음 혹은 소리를 아예 내지 않는 사물들을 각각의 기억과 함께 수집하였는데, 전시장의 오브제들은 기억의 악보, 지도일 수 있다. 간담회 전날 진행된 퍼포먼스에서는 작가는 오브제들 주변을 자전하듯이 돌았는데, 이는 또한 작가의 신체로 오브제들이 이루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지선 작가
익숙하지만 낯선 장소에서 나타난 사운드를 수집하고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시시때때 변하는 감정, 기억을 추상화 하였다.


작품 설명 중인 한상아 작가

-한상아 작가
결혼, 임신, 출산을 겪은 여성 작가로서의 신체,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려 하였다. 파편적인 감정들을 무늬로 표현한 작품은 빨랫줄에 걸리듯이 전시되었다.

-신이피 작가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관찰 때 나타나는 형상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사회 내의 불안정한 개체들을 관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화론을 입증한 리처드 도킨스의 관점을 차용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개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증식, 자기복제 등의 시적 언어를 표현한다.


작품 설명 중인 이주원 작가

-이주원 작가
현실, 통념의 사실 속에 허구적인 이야기를 덧붙여 작업한 이주원 작가는 허구적 인물인 ‘이두현’이라는 고려인 작가를 제시한다. 이두현의 부모는 북한에서 숙청당하고 이후 이두현은 다다이스트로 활동하였는데, 전시장에는 러시아 구축주의의 영향을 받은 그의 사다리 작품과 여성의 신체와 남성의 성기의 조합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설치하였다.


작품 설명 중인 이정우 작가

-이정우 작가
청도의 소싸움의 장면과 소싸움을 바라보는 시선을 두 채널을 통해 각각 보여준다. 두 채널에서는 서로 다른 이미지와 사운드가 흘러나오는데, 관객들은 두 화면 중 하나를 택하여 관람하게 된다. 관객은 동일한 에피소드에 대해 두 개로 나뉜 서사화 된 화면에서 스스로를 재위치 시키게 된다.


작품 설명 중인 박희자 작가 

-박희자 작가
이전에는 을지로나 예술학교의 현상을 주목하여 프레임과 이미지의 전복을 다루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스튜디오라는 공간의 현상 자체를 구현하고자 한다. 작가가 보기에 현재의 사진을 소비하는 방식은 너무나 탈감각적이기에 이번 출품작인 360도로 촬영된 사진작업과 퍼포머의 모습을  통해 감각의 확장에 대해 논한다.

-황문정 작가
영국 런던의 델피나 레지던시를 다녀온 작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구현한다. 레지던시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작가가 델피나에서 있었던 기억을 토대로 구성된 게임은 동시대 미술계와 작가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이 체험하게끔 한다.


■ 기획자와의 질문 답변
Q) 앞서 설명한 전시 기획 의도 중 ‘미래’의 의미에 대해 부연한다면?
A) 김성우: 전시에 참여한 작가 주체는 각각 한명이지만, 근미래에 있을 수 있는 전시가 그들의 맥락을 같이 묶는 것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의 미래이다. 전시의 세 시점에 대해 덧붙이자면 전시는 ‘지금’ 무엇을 이야기하는가를 말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이전의 다른 전시들을 살펴보면 과거와의 단절을 이야기한 전시들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말하는 각자의 시간대를 가져와서 새롭게 얽히는 맥락과 정서들을 각 매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동시적인 시간대가 어떻게 분화되고 이 전시장에서 다시 묶이는 지를 조직화하여 작가들 각자의 이슈들을 묶으려 하였으며, 독립적인 시제들의 엮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는 하나의 주제로 묶였다기 보다 한 공간 안에서의 16명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2층과 3층, 4층의 전시공간으로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기억’, 각자가 풀어내는 상상된 혹은 실재의 ‘시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의 시간이란 단편적이고 선형적인 혹은 하나의 얇은 층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의 엮여진 시간, 비선형적인 궤도와 다중의 시간이다. 16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시간들과 이야기들을 ‘지금’과 ‘여기’의 전시 공간 안에 풀어낸다. 과거의 재사유, 상상된 전미래에 대한 이번 전시는 그러나 작가 개별 이야기와 작업들에 대한 관객의 유추와 파악을 요함으로 다각적 시선을 통해 관람하기를 바란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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