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전시회(1)쿠사마 야요이 : 토와다에서 노래하자
4.24 - 8.29 아오모리현 토와다시현대미술관 2008년 봄 토와다시현대미술관이 개관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미술관 주변의 체험형 전시광장과 시의 중심에 위치한 관청거리에 가구형 작품의 설치가 완료되었다. 이로써 토와다시가 추진하는 지역사회재건 프로젝트「아트 토와다」가 그 전모를 드러냈다. 프로젝트 오픈을 기념하여 미술관과 주변의 전시 광장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전위예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1929- )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옥외설치작품인〈Love Forever, Singing in Towada〉는 이후에도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쿠사마는 어린 시절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자신의 상태를 주변 사람들에게서 이해받지 못 한 채 성장한다. 이때의 경험이 그녀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뉴욕에 머물며 지금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물방울과 그물코 무늬가 무한으로 증식하는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1993년 제45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일본 대표로 참가하면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는다. 쿠사마의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회화ㆍ조각ㆍ설치작품을 토와다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나카타 시코 : 기원과 여행
6.12 - 8.15 야마구치현 야마구치현립 하기우라가미 기념관 아오모리에서 대장장이의 세째 아들로 태어난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 1903-1975)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잡지 『시라카바』에 실린 고흐의 그림에 감명을 받아, 화가가 될 것을 결심하고 상경한다. 독학으로 제전(帝展)에 입상하지만, 아직 유화를 이해하고 다루는 데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던 중 무나카다는 일본 전통 목판화가 가진 풍부한 예술성에 눈을 뜨게 되고, 독자적인 판화세계를 구축한다. 72세로 타계할 때까지 종교ㆍ자연ㆍ문학을 소재로 인간의 생명력과 부처의 엄격함을 표현한 판화작품을 많이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원과 여행」을 테마로, 너비 26미터가 넘는 대작〈대세계의 울타리〉를 비롯한 무나카다의 판화 대표작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레이코 등장! 명화100년ㆍ미의 경연
6.15 - 7.19 효고현 효고현립미술관 가나가와현근대미술관과 효고현립미술관이 31일간의 한정 근대미술관을 오픈했다. 1951년 일본 최초의 공립근대미술관으로 문을 연 가나가와현근대미술관은 친숙함과 경의를 담은 ‘가마킨(かまきん)’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일본 미술관 문화를 선도해 왔다. 효고현립미술관은 1970년에 일본에서 두번째로 오픈한 공립근대미술관으로 가마킨과 함께 일본근대미술 컬렉션에 전력해 왔다. 두 미술관이 각자의 컬렉션을 연계시킨 일본근대미술사 회고전을 개최한다. 가마킨에서는 일본 최초의 서양화가로 불리는 다카하시 유이치(高橋由一) 등을 비롯한 작품 55점이, 효고현립미술관에서는 고이소 료헤이(小磯良平) 등의 작품 51점이 출품되었다.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회화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