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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정보센터 Korea Art Archives

정택영

 

               한국미술정보센터 Korea Art Archives ‘아카이브’ 에 대한 저의 생각

 

 

                                                                                                                               -정택영 (재불예술인총연합회 회장)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한국미술정보센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부가, 과천 현대미술관이 미처 수집, 관리, 정리하지 못한 방대한 미술정보를 담아놓은 거대한 자료수장고입니다.이천십이년 팔월 이십구일, 파리로부터 서울에 온 지, 한달 하고도 반을 넘기고 나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구한말 시대에 발행된 한국미술의 근대사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술자료들과, 전문서적과 희귀한 자료들이 세개 층의 서가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이 일을 평생 해온 분이 있습니다.김-달-진 金 達 鎭 선생님!...

 

아! 지난 7~80년대, 구두축이 다 닳아빠지도록, 자신의 몸집의 반정도 되는 큼지막한 가방을 둘러매고,인사동골목부터 여기저기 퍼져있던 갤러리와 미술관을 누비고 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술자료를 수집하던 일을 중단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을 나중에 그를 크게 다룬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자료의 분량이 거의 집채 두어 채를 넘겼을 때,이 자료들을 보관할 곳이 없어 지방에 거주하시는 자신의 형님 댁 창고에 보관하기에 이르렀습니다.그리고는 세월이 가차 없이 지나갔고, 21세기, 전자정보 시대를 맞게 된 것입니다.아무도, 김달진 선생의 미술자료수집에 눈길을 주는 이는 없었습니다.모두다 버려질 쓰레기 더미로만 치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본격적으로 아카이브 시대로 접어들자, 마침내 그의 미술자료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서 아카이브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잠시생각해 봅니다.‘아카이브’는 영어로 문헌이나 자료를 보관하는 장소를 뜻하며, 사법권을 갖는 통치자를 뜻하는 ‘아르콘’(archon)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가 사는 곳을 ‘아르케이온’(arkheion)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단어로부터 통치와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 ‘아르케’(arkhe)가 유래되었고, 이후에 군주제(mon-archy)와 같은 단어들이 파생되었습니다. 고대문헌에서 통치자, 즉 ‘아르콘’의 이름이 계보에서 누락되어 있을 때에, 사람들은 그 시기를 ‘노 아르콘’이라고 불렀습니다.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가 부가되면서 그 단어로 부터 무정부주의를 뜻하는 ‘아나키’(an-archy)가 파생되었습니다. 이로써 도시국가 시기부터 사회나 집단의 내부적 질서와 결속력을 위해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지금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두축이 다 닳고 닳아 헤질 정도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모았던 자료들이 한국미술정보센터에 꽉 채워져있는 모습을 보고생각에 잠겼습니다.아! 한 사람의 각성, 한 사람의 집념, 한 사람의 의지가 한 나라의 미래를 열고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미술대학생이든, 일반인이든, 미술대학 교수든,기업체 사장님이든, 대기업 회장님과 사모님이든,갤러리 사장님이든, 지방자치단체 설립 미술관 관계자이든,문헌정보학과 대학원생이든, 예술경영학 박사과정이든, 전문가든,문화콘텐츠 개발자든, 게임 콘텐츠 개발자든,웹개발 전문가든, 소프트웨어 전문가든,정부종합청사 고위공직자든,국회의원이든,마트 사장님이든, 이곳을 방문하시어 방대한 자료들 속에서 온고지신을 찾아내어 삶이 윤택해지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천십이년 팔월 삼십일 목요일

 

 

 

    

     

 

 


- 이 내용은 정택영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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