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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키 이리·토시 : 원폭의 그림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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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그림> 제1부 유령(부분, 재제작판), 1950-51, 히로시마현대미술관 소장


일본 화가 마루키 이리(1901-95)와 마루키 토시(1912-2000) 부부는 전쟁이나 공해에 의한 인간의 참상을 그린 ‘참화’를 그려왔다. 대표작 <원폭의 그림> 중 초기 3부작은 보도 규제가 깔린 1950년대 초 일본 전국을 순회하며 사람들에게 원폭 투하 이후의 참상을 전한 반핵 반전의 상징이다. 전시는 작품과 관련 자료와 함께 종전 후 각각의 화가가 그린 작품을 소개해 <원폭의 그림>에서 보이는 회화적 표현의 시도나 사상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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