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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한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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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딤 멜러, <‘가면’안무를 위한 스케치>, 
1919, 우크라이나 극장,음악,영화 박물관 소장


키이우에 위치한 국립미술관 등지에서 대여된 작품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혁명, 독립운동, 세계 대전 등 격동에 휩싸였던 1900-30년대의 우크라이나에서 발전한 모더니즘을 조명한다. 말레비치, 엑스테르, 들라니 등 회화작가 작품 외에도 극 무대와 음악 분야를 포함하여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예술가의 작품 65점을 소개하며, 외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이들이 고향에 돌아와 새로운 시대 속에서 모더니스트 정신으로 예술적 실험을 계속함과 동시에 지역 전통과 정체성을 재구축하려 노력했던 활동의 궤적을 따라가본다.

- 김수연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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