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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속의 유령》, 페로탕 도산파크

객원연구원

기계 속의 유령
2024. 08. 30 – 10. 19
갤러리 페로탕 도산파크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 작가와 박혜미 갤러리스트

페로탕 서울은 2024년 8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작가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Jason Boyd Kinsella, 1969-)의 개인전 《기계 속의 유령》을 개최한다. 8월 30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 작가와 박혜미 갤러리스트 및 갤러리 페로탕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작가의 내한 방문에 많은 기자들도 참석하여 여러 질문이 오가는 열띤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작가의 전시 및 작품 설명과 함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후 자유 관람 및 간단한 담소로 이어졌다. 

작품 및 전시 설명 중인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 작가

킨셀라는 주로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심리적 인물화’를 고안해왔다. 작가는 주관적 시점과 MBTI테스트에 기반하여 인물의 특성과 성격을 기하학적 단위로 세분화하고, 모양, 색상, 크기를 달리하여 각각의 개성을 정의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그의 작업 특징이다. 그는 10대 시절 성격 분석을 다룬 책을 어머니께 받아 현재 MBTI라고 불리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우리의 존재들이 어떤 한 조각들로 이루어져 이것이 재조합 될 수 있다는 개념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래서 초상화에 보이는 도상들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심리적인 빌딩 블록들이 모여져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어 말했다. 

<Fraze> Oil on linen, 185 x 155 cm, 2024 (페로탕갤러리 사진제공)

깔끔하게 마감된 그의 작업 표면은 고전미술의 테크닉을 떠올리게 한다. 스푸마토 기법, 선형 원근법 등 고전 인물화의 많은 부분을 차용하기도 했지만 디지털 렌더링과 같은 기술도 적극적으로 회화에 사용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며 만들어지는 그의 인물은 동시대의 인물을 대변하며, 복잡하고 모순적인 현대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Vigdis> Oil on linen, 105 x 85 cm, 2024

킨셀라 작가의 모든 회화 작품들은 실제 사람들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실제 작가가 살면서 만난 친구 혹은 가족, 이웃 등이 대상이 되었다. 작가는 인물의 MBTI를 먼저 알아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그들을 보면서 어떻게 느끼는지를 표현했고, 어떠한 감정적인 연결을 느끼는 사람들을 초상화로 그려냈다. 위 작품 역시 참견하길 좋아했던 이웃여성을 묘사한 것으로 벽 색상까지도 그 여성의 성격을 드러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Self portrait>, Still image from single channel video, 2024 (페로탕갤러리 사진제공)

이번 전시의 유일한 영상 작품인 <Self-Portrait(자화상)>(2024)은 작가가 이러한 회화적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고 있다. 유머러스하고 자기 풍자적인 2분 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작가의 스튜디오와 개인 공간으로 카메라를 가져가 그의 창작활동과 삶을 비춘다. 이번 전시는 영상과 작품을 통해 작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예측해보기를 제안한다.  

View of Jason Boyd Kinsella’s solo exhibition Ghost in the Machine at Perrotin Seoul, 2024 (페로탕갤러리 사진제공)

이번 그의 개인전 《기계 속의 유령》에서 선보이는 회화와 조각 작품들은 대상의 본질만 남겨진 결과이다. 작품의 복잡한 연상 과정은 대상과 관람자 사이의 직관적 연결을 이끌어내며, 이와 같은 기하학적 형태의 조합은 의도적인 묘사가 아닌, ‘느낌으로 다가오는’ 초상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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