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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_VANITAS》, Art Project CO

객원연구원



《신미경_VANITAS》

전시 기간 : 2022.02.24.-2022.03.23
전시 장소 : Art Project CO
관람 시간 : 10:30-18:00(화-금)/10:30-17:00(토)/월요일, 일요일 휴관



  성수동 트리마제상가 내 위치한 Art Project CO는 2월 24일부터 3월 23일까지 신미경 작가의 개인전, 《VANITAS》를 개최한다. 신미경은 ‘비누’라는 소재를 주로 활용하여, 탈 맥락화된 뮤지엄 유물들을 ‘식민지 이데올로기’로서부터 해체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로 유명하다. 이른바 <트랜스레이션Translation>으로 명명됐던 그의 작품들은 “신화화된 사유 안에 감추어진 과거의 간극”을 탈구조화 시켜 현재화 시키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Translation’은 ‘번역’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신미경의 작가노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로 알려진 바 있다. 작가는 2000년도부터 박물관의 유물을 비누를 사용하여 재현한 조각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자신의 존재와 삶을 반영하는 지속적인 번역의 산물”임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트랜스레이션’의 의미를 가로지른 ‘바니타스 Vanitas’를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대표작인 ‘페인팅 시리즈’와 ‘고스트 시리즈’ 포함한 ‘과정형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바니타스’는 허무 혹은 덧없음을 뜻하는 라틴어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란 성경 전도서 1장 2절의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동양적 시선으로 보자면, 인생무상과 허무주의로 해석될 수 있는데, 작가는 작품을 통해 ‘텅 빈 사이’, 또는 ‘허실상생(虛實相生)’의 다양성을 드러내며, 유물이 가진 원본성에 대해 질문을 남기고자 하였다.



전시 입구




전시 전경




전시 전경


  ‘고스트시리즈 Ghost Series’는 유리 공예처럼 보이지만, 투명비누로 만든 비누도자기 작품이다. 이는 도자기의 비싼 원본 형태에 충실하되 그 내용물은 특별히 고안한 몰드와 일회적 속성을 지닌 비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허무한 가운데 꽉 찬’ 의미를 지니게 된다. ‘페인팅시리즈 Painting Series’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액자 안에 놓인 회화 혹은 조각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또한 비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당신이 경이롭게 보는 대상을 의심하라!”와 같은 회의적 시선을 지니고 인간의 흔적이 만들어낸 허구적 신화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한다.  




<Painting Series>연작, 2014




<Painting Series #75>, 2014




<Painting Series #45>, 2014



  신미경 작가는 그동안 박물학이 제시해온 ’근대주의적 사유‘를 반성하게끔 만든다. 또한 그의 작품은 번역과 해석의 내러티브와 유물론적 탈피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탐구를 보여주는 ‘과정 지향적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신미경 작가의 다른 작품은 현재 갤러리JJ에서 진행 중인 《흔적》(2022.02.17-04.16)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전작과 더불어 제스모나이트로 캐스팅을 하여 우연성을 강조한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와 더불어서 신미경 작가만의 ‘번역’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Painting Series A1>, 2014




<Ghost Series>연작, 2010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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