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중
《석난희_그림속의 자연 書中自然》,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2025.04.10. ~ 2025.7.6.
성곡미술관
참여 작가 : 석난희|강이경, 김미래, 김재원, 김태성, 박지혜,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
주최 : 성곡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4월 10일부터 성곡미술관에서 《석난희_그림속의 자연 書中自然》과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두 개의 전시가 동시 개최한다. 1관에서는 프랑스로 건너가 활동했던 원로작가 석난희가, 2관에서는 지역 청년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하여 각각 이채로운 풍경을 제시한다. 더해서 판화, 회화 작업이 주류를 이루는 전시실과 작가들마다 여러 매체를 사용해 꾸민 전시실을 비교해 보며 감상해 보는 것도 전시 감상의 재미이다.
《석난희_그림속의 자연 書中自然》전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개인전으로, 올해 86세를 맞이한 석난희의 1962년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을 아우른다. 자연과 추상미술을 탐구해온 석난희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그의 스승인 김환기와의 인연으로 도불하게 되는 과정과 오광수의 비평으로 앵포르멜이라는 한국 미술의 흐름에서 석난희의 화풍의 미감을 살펴본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석난희와 일전에 함께 모녀전을 치렀던 양영회 작가가 직접 자리해 작품을 설명했다.
석난희는 평생 자연을 탐구하여,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동양적 예술관을 은유한다. 붓질과 먹 선으로 자유로운 정신세계와 생명의 리듬을 담아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유한 예술적 언어를 구축한다. 작은 체구에서 감당하기 힘든 크기의 목판화, 회화는 그의 예술관을 비추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난희의 학창 시절을 톺아볼 수 있는 작업을 살펴본다. <누드>는 1962년 대학 재학 중에 첫 개인전을 가진 석난희의 작품 중 하나이다. 대상화된 여체가 아닌 묘사와 형태에서 앵포르멜의 기운을 풍기는 누드는 시대를 반영하고자 한 석난희의 실험적 해석이 돋보인다. 그리고 전시실 한 켠에 위치한 <난희 얼굴>은 석난희의 개인전 당시 김환기가 방명록을 통해 직접 그린 석난희 초상으로 그들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드로잉이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은 지역 청년 작가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개최해 온 정례전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158명이 지원하였으며 8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단기적인 지원이 아닌 2-3년에 걸치는 장기적, 다면적 지원을 받아 국내외 전시, 네트워크 지원 등을 받는다.
1층에서는 강이경의 지하로 향하는 숨은 공간을 탐구하는 과정을 시각화한 다매체 작업, 김미래의 감정과 감각의 변화를 담은 드로잉, 김태성의 회화의 제도성 담론에 질문하는 페인팅, 박현성의 피부를 감각과 자극의 경계로 삼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2층에서는 김미래, 박현성을 비롯해 심리적 요인에 의해 포착하는 신체 움직임을 영상화한 유장우와 사회 속 불안정한 상태를 실험적 서사로 풀어내는 유하나의 작업을 병치하여 비교 감상할 수 있게 전시한다. 3층, 김태성의 캔버스 천 작품과 더불어 에이즈를 배경으로 정체성의 질문하는 김재원,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실수를 표현한 박지혜의 작업을 전시한다.
간담회에는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을 필두로 부산시립미술관 관계자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올해 특별히 기획 방향에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는 부산 청년 작가들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전시 모두 7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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